부산시청 도서요약

변화를 꿈꾸면서도 과거의 행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익숙함, 게으름, 두려움 때문이다.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깨운다면 삶의 창조적 리더가 될 수 있다.

코끼리를 들어올린 개미

작은 개미 ‘윌리’의 새로운 도전 - 희망은 두려움과 함께 온다
달콤한 꿈을 꾸고 있던 윌리는 친구 찰리의 호들갑에 인상을 찡그리며 겨우 잠에서 깨어났다. 태풍이 온다! 동료 개미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순간 어마어마한 번개와 엄청난 빛을 발하는 전류가 삽시간에 개미들을 덮쳤다. 그리곤 돌풍이 윌리의 몸을 하늘 위로 날려보냈다.

얼마나 지났을까? 윌리는 자신이 낯선 곳에 있음을 알아차렸다. 주위를 샅샅이 둘러보았지만, 동료 개미들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좀체 알 수 없었다. 밀려드는 외로움과 좌절감…, 동료들 없이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윌리는 착하고 믿음직한 개미였으며, 최근에는 여왕개미가 그를 리더로 뽑아주기도 했다. 그러나 윌리는 리더 역할에 만족하지 못했고 실제로 동료 개미들을 잘 이끌지도 못했다. 당면한 현실과 리더로서의 실패 경험 때문에 윌리는 점점 더 괴로웠다. 하지만 윌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열악한 환경과 지독한 외로움에 적응해 나갔다. 힘이 들기는 해도 근처에서 식량도 모을 수 있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른 어느 날, 큰 까마귀가 날아와 윌리가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식량을 쪼아서 먹기 시작했다. 까마귀의 몸집은 윌리보다 1,000배나 컸다. 윌리는 용기를 내어 가장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까마귀님! 지금 제 식량을 드시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어쨌다는 건데? 날 어떻게라도 할 셈이냐?” “저는 그저… 어… 그러니까… 음식이 입에 맞는지 여쭤보고 싶었어요.” “하하, 그다지 맛있지는 않지만 먹을 만해. 난 오아시스로 가는 중인데, 그곳에서 훨씬 맛있는 걸 먹을테니…”

까마귀의 눈은 오아시스의 환상에 젖어 반짝였다. 그러나 윌리가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알아차리고서는 재빨리 냉정을 찾았다. “저도 데려가주시면 안 되나요? 귀찮고 힘드시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방법이라도 좀 알려주세요!” “내가 왜 너를 데려가야 하지?” 까마귀를 만난 이후, 윌리는 오아시스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오아시스란 도대체 어떤 곳일까? 윌리는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어느 순간 오아시스는 윌리의 꿈이 되어버렸다.

코끼리 ‘덤보’와의 만남 - 꿈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습관들
코끼리의 기억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일이다. 덤보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기억했다. 그런데 지금은 여행을 계속하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많이 지쳐 있었다. 덤보가 소심한 이유는 아마도 그가 자라온 환경 때문일 것이다. 덤보의 아버지는 늘 아무나 붙잡고 삶이 얼마나 고달픈 것인지 떠벌리고 싶어하는 회의주의자였다. 자상한 성품의 어머니 역시 소심하고 신중했다. 그녀는 항상 코끼리떼가 가는 안전한 길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고 덤보에게 주의를 주었다. 덤보는 부모님 말씀을 잘 따랐다.

다른 수컷 코끼리들과 마찬가지로 덤보도 어른이 되자 무리에서 떠났다. 덤보는 어린 시절에 종종 들은 바 있는, 오아시스를 상상했다가도 이내 곧 상상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다. 물론 덤보 역시 다른 코끼리들이 그렇게 생각했던 것처럼 오아시스는 신기루라고 여겼다. 오로지 자기 앞에 놓여진 길로만 가야 하고, 귀찮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 그것이 덤보가 해야 할 일이었다. 결국 코끼리의 삶은 힘겹고 지루한 것이다.

지혜로운 부엉이 ‘브리오’와의 만남 -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
어느 날 윌리는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이 뒤엉켜 회오리치는 걸 참으며 묵묵히 걷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초조해짐을 느꼈다. 오아시스를 상상하는 일마저도 힘에 겨웠으며,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웠고 절망은 극에 달했으며, 지친 나머지 이렇게 소리쳤다. “젠장, 내 운명은 왜 이 모양이야!” 그때, 어디선가 낮고 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 네 운명이 무엇이냐?”

윌리는 신경질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바로 그 순간, 윌리의 몸을 비추던 햇살이 갑자기 사라지고 그의 주변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다. 윌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지혜로운 부엉이 브리오의 뚱뚱한 모습이었다. “윌리, 자네에겐 거대한 지성과 잠재 능력이 있다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재능도 있고. 그건 바로 코끼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거지. 그것말고도 아주 특별한 재능이 한 가지 더 있어. 자네가 내 발톱 위로 올라오면 보여주지.”

윌리는 브리오의 발톱 위로 올라갔다. 그러자 브리오는 왼쪽으로 부드럽게 세 발짝 옮겼다. 하지만 윌리에게는 마치 몇 킬로미터라도 되는 것 같았다. 발톱에서 내려온 윌리는 자신이 가파른 벼랑 끝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벼랑은 보통 벼랑이 아니었다. 벼랑의 한 지점에서 땅이 길고 둥글게 튀어나왔다가는 사라졌다. 마치 세상의 끝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윌리, 자네는 지금까지 줄곧 코끼리 등 위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난 자네를 코끼리 머리 위로 옮겨놓았을 뿐이야. 지금 자네가 보고 있는 건 축 늘어진 코끼리 코라네. 사실 자넨 폭풍 때문에 코끼리 등의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이동했을 뿐이지.” 그동안 코끼리 등위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이 윌리에게는 충격이었다.

“윌리, 자네가 이 상황에 좀더 익숙해지면 지금 불리해 보이는 것들도 실은 거대한 잠재능력을 가진 새로운 기회라는 걸 알게 될 걸세. 코끼리에게 말을 걸 수 있는 자네의 능력은 머잖아 자네를 대단한 위치에 올려놓을 거야. 자네의 특별한 의지력과 잘 길들여진 코끼리가 함께 한다면, 분명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자네는 의식이나 의지 부분을 담당하고, 코끼리는 의식 밑바탕에 깔린 잠재의식인 한 팀인,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걸 잘 알아야 하네. 코끼리는 큰 힘을 갖고 있어. 그리고 자네에겐 코끼리가 미처 갖지 못한 재능이 있지. 자네의 임무는 코끼리의 힘을 길들여 오아시스까지 가는 거지. 자네 앞에는 무한한 기회가 열려 있는 거라네. 하지만 자네는 코끼리에게 말을 걸 수 있지만, 코끼리는 자네에게 말을 걸 수가 없어. 자네는 덤보에게 동기를 유발하고 열정을 불러일으켜 줄 뿐이지.”

윌리는 갑자기 너무 많은 진실을 알게 되었다. 브리오의 모든 말들은 자신이 감당하기에 너무 버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윌리가 누구나 종종 직면하는 선택의 길에 놓여 있음을 의미했다. 옛날의 삶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낯설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만약 지금 동료들에게 돌아간다면 익숙하지만 스트레스가 가득하고 실망스러운 삶을 되풀이할 것이다. 하지만 낯선 길로 들어선다면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새로운 재능을 찾게 될 것이다. 윌리가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새로운 목표 오아시스를 찾아서 - 언제나 ‘왜’라는 질문을 던져라
이윽고 브리오가 목소리를 가다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선은 자네의 코끼리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지부터 배워야 하네. 덤보는 자네가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모두 잘 기억할 거야. 단, 고집 센 코끼리의 습성이 문제야. 그들에겐 못된 아집이 있거든. 게다가 기억력은 또 얼마나 뛰어난지 몰라. 이들은 나쁜 버릇이나 습관, 불확실한 자신감 같은 것들을 모두 기억하지. 또한 코끼리가 생각하기에 위험하고 실용적이지 못한 특별한 것을 자네가 제안하면, 코끼리는 현상 유지를 하려고만 들 걸세. 코끼리는 스스로 보호하려는 행동을 보일 게야. 그러나 이런 도전을 극복해야만 성장할 수 있는 법이야. 또 두려움을 피하지 말고 친구로 만들어야 하네.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한다네. 오늘 이후로는 현재의 상황 뒤에 숨어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나. 자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좀더 신중히 생각해 보게나.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왜?’라는 물음을 던져볼 필요가 있어. 더 이상 ‘왜?’라고 물을 수 없을 때 비로소 꿈이라 불리는 것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지. 이 질문은 자네의 코끼리가 반대 방향으로 나갈 때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걸세. 또한 자네가 화나거나 우울하거나 절망할 때에도 오아시스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지. 뿐만 아니라 ‘왜?’라는 질문은 자신의 꿈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지.”

다섯 가지 행동 수칙 - 꿈을 향한 열정은 감정에서 나온다
윌리는 자신의 머리 위에선 나는 커다란 새의 날갯짓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브리오가 덤보의 등에 내려와 윌리의 옆에 앉았다.

“지난번 자네는 오아시스에 가는 것이 자네의 목표라고 말했지. 하지만 왜지?” “그곳에 가면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아시스에서라면 생존을 위한 투쟁에 허비할 필요 없이 다른 존재들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고, 제가 무엇에 호기심을 갖든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 거구요. 제가 그냥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살면서 위대한 리더가 될 수 있다면, 전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거예요.”

“글쎄, 윌리. 내 생각에는 자네가 세 가지 핵심을 발견한 것 같군. 호기심의 자유를 누리고 동료들의 리더가 되는 것, 그리고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로군. 첫 번째 행동수칙은 우선 코끼리의 아우성, 즉 내면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하네. 자네의 감정 속으로 들어가 보게나. 그렇게 하면 자네가 행동하도록 자극하고 열정을 불어 넣어주는 게 뭔지 알 수 있을 거야. 자네가 오아시스에 살고 있을 때를 상상할 때마다 덤보도 그걸 느끼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반응을 보일 거야. 덤보의 정신세계는 자네의 정신세계보다 대략 200만 배는 더 크다네. 자네는 덤보에게 열정을 불어넣음으로써 행동하도록 만들어야 하네.“

행동수칙 1. 코끼리의 아우성에 주의를 기울여라. 꿈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감정을 찾아라. 감정을 통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라. 감정의 힘을 결코 무시하지 마라.

윌리의 실망과 좌절 -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라
윌리는 덤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그리고 이것은 끊임없이 좌절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윌리는 이내 브리오가 깨우쳐주었던 것들에 환멸을 느꼈다. 부정적인 감정은 덤보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덤보는 파도처럼 밀려드는 좌절의 감정에 힘을 잃고 쓰러질 것 같았고, 전에 없는 우울에 빠졌다. 그때 브리오가 덤보의 등에 우아하게 내려앉았다.

“윌리, 난 자네의 좌절과 실망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알고 있다네. 윌리, 우선 자네 안의 또 다른 자신과 싸워야만 하네. 싸움 없이는 성과도 없지. 사실 가장 힘든 싸움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야. 자네는 오래 전부터 오아시스에 가고 싶었지? 그런데 자네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지?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니?”

“당연히 덤보의 실수 때문이지요. 전 덤보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덩치만 크고 미련한 이 녀석은 제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아요. 저는 언제나 오아시스로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덤보 녀석은 풀이나 뜯고 진흙탕에서 뒹굴 생각만 하니…. 선생님도 잘 알다시피 덤보는 저보다 200만 배나 힘이 세요. 어떻게 제가 그런 코끼리를 움직일 수 있겠어요?”

“코끼리들도 오아시스에 가고 싶어해. 문제는 자네의 현실과 덤보의 현실이 다르다는 거지. 해결책이라면 덤보가 오아시스에 갈 수 있다고 믿게 만들어야 해. 윌리, 깨끗한 물이 가득 든 양동이를 상상해 봐. 그리고 자네 인생의 목표가 이 물을 푸른색으로 변화시키는 거라고 생각해 보게나. 자네는 하나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네. 즉 양동이 안에 푸른 잉크를 하루 한 방울 이상 넣어서는 안 되네. 자네가 첫째 날 일단 5,000 갤런의 물이 들어 있는 양동이에 푸른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양동이의 물은 거의 변화가 없겠지. 하지만 자넨 이미 변화를 위한 도전을 시작한 걸세. 사실 물은 아주 흐릿하게나마 푸른색으로 변할 테지만, 정작 자네 눈은 그 변화를 못 알아차리지. 왜냐하면 물 색깔의 변화가 너무 느리기 때문이야.“

행동수칙 2. 과정을 견뎌라. 변화는 느리게 진행된다. 하루 한 방울씩 떨어지는 잉크가 양동이 전체 물 색깔을 바꾼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절망에서 빠져 나오라. 만족 늦추기를 배워라.

“우리는 곧바로 만족을 얻어야만 하는 세계에 살고 있어. 하지만 우리의 가장 가치 있는 목표는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한다네. 하지만 좌절만 거듭될 뿐이라면,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뒤돌아봐야 해. 즉 다른 종류의 잉크가 필요할 수도 있고, 또 그 일을 그만 두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할 수도 있어. 중요한 것은 자네가 생각하는 모든 게 덤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점이야. 윌리, 자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시키기 힘든 것도 분명 있네. 하지만 우리 삶에서 대부분의 것들은 바꿀 수 있어. 오랫동안 어떤 것에 대해 집중해서 생각하면 결국 그것을 갖게 될 걸세. 이제부터 자네는 긍정적이고 이로운 생각만 계속하게나. 그러다 보면 그런 생각들이 자네의 진실이 되지. 만약 자네가 스스로의 꿈과 함께 할 새로운 진실을 만든다면 이 게임에서 승자가 될 걸세.”

황금빛 꽃가루 - 꿈을 떠올리는 매개체를 이용하라
윌리는 개혁, 즉 자신과 덤보가 오아시스까지 가는 데 필요한, 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했다. 그때 하늘에서 꽃가루가 윌리의 콧등으로 내려와 앉았다. 그는 재채기를 하다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덤보, 이게 좋겠어! 하늘에 떠다니는 꽃가루나 또는 어딘가에 내려앉아 있는 꽃가루를 볼 때마다 우리의 목표를 떠올리는 거야. 이 황금빛 꽃가루들은 우리가 오아시스에 가 있는 장면을 상상하도록 만드는 매개체가 될 거야.”

윌리는 꽃가루들이 눈에 띌 때마다 오아시스에 집을 짓고 사는 상상에 빠져들었다. 이 황금빛 꽃가루들은 윌리와 덤보에게 모두 효과적이었다. 그런데 윌리가 황금빛 꽃가루에 매혹되어 있는 동안 덤보는 방황하기 시작했다. 윌리는 덤보가 황금빛 꽃가루의 의미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지만, 덤보는 혼란스러워했다. 윌리는 브리오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

“현재, 감사, 경험! 일단 세 단어에 살을 붙여 제대로 된 문장을 말해 볼까. ‘그것을 현재의 일로 만들라’, ‘감사를 더하라’, ‘그것을 경험하라’. 덤보가 자네의 황금빛 꽃가루들을 현재의 일로 받아들이고 명심한다면 분명히 큰 변화가 있을 거란 말이지. 현재 시제로 말하다 보면 자네는 물론이고, 자네의 잠재의식까지 그 말을 믿게 되지. 그러니 덤보에게 자네의 상상이 현실이라고 확실히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네. 다음 단계로 오아시스에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상상해 봐. 이번엔 자네의 동지인 덤보에 대해 얘기해 보세. 덤보가 어떤 행동을 할 때에는 그에 걸맞은 감정과 이유가 있게 마련이지. 자네의 코끼리는 주어진 정보가 무엇이든 바로바로 받아들여. 만약 자네가 덤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자주 표현한다면 크게 기뻐할 걸세. 감사는 삶을 기쁨으로 채워주는 마술과 같다는 사실을 명심하게나.”

행동수칙 3. 황금빛 꽃가루처럼 꿈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를 만들어 이용하라. 황금빛 꽃가루는 감정을 움직여 목표를 향해 노력하게 만든다. 개인의 황금빛 꽃가루와 팀의 황금빛 꽃가루는 서로 일치해야 한다.

끝없는 계단을 오르는 꿈 -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꿈을 떠올려라
윌리는 계속 덤보를 격려했다. 그러자 덤보는 육중한 몸을 한 바퀴 돌려서 윌리가 이끄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그런데 덤보는 신나게 길을 가다가도 가끔씩 망설이며 다른 곳으로 방향을 돌릴 것처럼 멈추곤 했다. 그때마다 윌리는 참을성 있게 기다리면서 덤보가 엉뚱한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그런데 갑자기 윌리와 덤보 앞에 두 마리의 코끼리가 나타났다. 그들을 보자 윌리의 기분이 침울하게 가라앉았다. 첫 번째 코끼리는 항상 찌푸리고 다니느라 깊게 주름이 패인 시무룩한 얼굴의 ‘네가(부정)’였다. 두 번째 코끼리는 늙고 초라한 ‘홀릭(중독)’이었다.

“이봐, 지금 자네는 잘못된 길로 가고 있어. 우린 자네가 가고 있는 방향으로 저 멀리까지 갔다왔어. 자네, 혹시 오아시스를 찾고 있나? 그럼 우리와 함께 가세. 우린 자네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겠네.” 덤보는 네가와 홀릭에게 친근감을 느꼈다. 그리고 방향을 바꾸어 그들과 함께 가는 길이 더 쉽고 편할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윌리는 덤보의 결정에 많이 놀랐다. 그리고 다시 좌절하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윌리의 머릿속에는 또다시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찼다. 그는 덤보를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일이 왜 그렇게 어려운지 고민했다. 브리오는 말했다.

“윌리, 부정적인 생각들은 자네의 확신을 좀먹어 꿈이란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 믿게 만들지.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려면, 자기 안의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네. 하지만 처음엔 연습이 필요해. 부정적인 생각을 단숨에 끊어버리기가 쉽지 않거든. 자네가 두 가지 생각 사이에서 갈등한다면 과감히 이렇게 말하게. ‘고마워, 하지만 이건 내 꿈이 아니야. 내 꿈은 오아시스에서 사는 것이라구.’ 그리고 오감을 활용하여 오아시스에서 행복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자세히 그려보도록 하게나.”

행동수칙 4. 패턴 파괴를 실행하라. 당신 자신이나 당신 팀에서 부정적인 생각의 패턴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재빨리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선언한 다음에는 상상력을 동원해 그 꿈을 자세하게 경험하라.

브리오의 마지막 수업 - 목표를 향해 한 번 더 깊게 파고들어라
“지금부터 설명하려는 것은 덤보가 방향을 바꾸도록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이 방법은 자네의 신념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놀라운 전략이기도 해. 하지만 자네가 목표에 100% 전념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이루지 못할 걸세. 자네 나름대로는 목표에 전념했겠지. 그런데 목표에 전념하는 수준을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생각은 해보았나? 전념한다는 것은 행동과 관련된 문제야. 우리가 목표에 완전히 전념했다고 믿더라도 사실은 아직 더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을 때가 많아. 윌리, 지금 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만 더 깊게 파고 들어가는 것,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네. 완전히 전념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가 바로 조금 더 전념해야 할 때라는 걸 명심하게.“

브리오는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행동 수칙을 하나 더 가르쳐주겠네. 나는 이걸 ‘플래시 카드 방식’이라 부르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플래시 카드를 이용하는 거야. 우선 열 장의 플래시 카드를 준비해야 해.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 대한 열 가지 시나리오를 하나씩 써 보는 거야. 만일 자네가 이 방법으로 신념을 굳건하게 다진다면, 상상했던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도 과감하게 대처할 수 있지. 이 방법의 핵심은 나쁜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가는 모습을 미리 연습하는 거라네. 가장 훌륭한 해결책을 떠올리며 그것을 경험해 봐. 이런 경험이 많아질수록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네.“

행동수칙 5. 플래시 카드를 이용하라. 플래시 카드에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상황을 적고, 상상 속에서 이 상황을 통제해 보라.

윌리를 위한 특별수업 - 후회 없이 사는 지혜
윌리는 브리오에게서 배운 교훈을 왜 개미 집단에서는 배우지 못했는지 늘 궁금했다. 브리오는 그에 대한 답을 들려주었다. “좋은 질문이네. 한마디로 말하자면 ‘두려움’ 때문이지. 두려움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지만, 무지하게 만들지. 자네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운 교훈을 떠올려보게. 자네가 그런 교훈들을 배울 때 상황은 어땠나? 편안한 상황이었나? 그렇지 못한 상황이었나?”

여왕개미가 자신을 리더로 발탁했을 때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던가? 그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봐 두려웠고,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더욱 두려웠다. 그는 또 동료들과 헤어져 고생하면서 얼마나 많은 교훈들을 배웠던가?

“제가 최선의 상태로 나아가는 데 두려움이 어떤 방해물이 되는지 알겠어요. 선생님께서는 중요한 교훈을 배우는 것과 불편함은 동전의 양면이라는 걸 가르쳐주었어요.” “그게 바로 자네가 오아시스를 가면서 마주치게 될 불편한 상황을 피하지 말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네. 윌리, 겁쟁이가 되기는 쉬워. 이제 자네가 배운 모든 걸 시험해 볼 시간이 되었네.” 말을 마친 브리오는 유유히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윌리의 머리 위를 맴돌며 작별 인사를 했다. “후회하지 않으면서 과거를 돌아볼 수 있다면,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지. 최선을 다한 사람은 애당초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성공할 수 있다네.”

꿈을 이룬 윌리 - 내면의 버려진 1%에 성공의 비밀이 숨어있다
윌리는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난 큰 변화를 느꼈다. 그리고 성취감과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또한 곧 위대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윌리는 브리오가 가르쳐준 모든 것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 윌리가 정리한 노트에는 크게 다섯 가지 중요한 사실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이것을 외우기 쉽게 ‘5C라고 부르기로 했다.

▶ 윌리가 정리한 5C
1. 명확한 꿈(Clarity of Vision) : 의미 있는 목표는 당신의 감정을 아우성치게 한다.
2. 전념(Commitment) :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목표에 전념하라.
3. 끈기(Consistency) : 감정을 움직여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라.
4. 신념(Confidence) : 부정적인 생각의 패턴을 부수고, 신념을 강화하라.
5. 통제(Control) :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에 대한 반응을 연습하여 통제력을 키워라.

하늘이 맑고 별빛이 찬란한 어느 날 밤, 윌리는 두 개의 앞다리를 포개어 뒤통수를 누이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지난날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그때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 사색에 빠져 있던 윌리를 현실로 돌려놓았다. “뭔지 알아보러 가자.” 늦은 밤이었지만 덤보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언덕 위로 향했다. 덤보는 행진을 계속했고, 윌리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언덕 위로 높이 올라갈수록 눈앞에는 새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윌리와 덤보는 언덕 위로 계속 걸어 올라갔고, 그들이 지금껏 해온 여행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윌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덤보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또한 네가와 홀릭 곁을 떠나게 된 전환점도 볼 수 있었다.

윌리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며 얼어붙은 모습처럼 서 있었다. 거기엔 커다란 오아시스와 싱그러운 푸른 숲이 있었다. 순간 윌리는 원래 삶이라고 생각했던 회색빛의 황량한 풍경을 떠올렸다. 항상 먹을 것이 모자라 고생해야 했던 시간들도 함께 되살아났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환경을 뛰어넘어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윌리와 덤보는 함께 성장했고, 그들 앞에 펼쳐진 세상도 변하기 시작했다. 오아시스를 찾기 위해 오랫동안 고생해 온 윌리와 덤보는 동시에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개미는 다정한 친구 코끼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덤보! 드디어 우리가 오아시스를 찾아냈어! 우린 앞으로 이곳에서 살게 될 거야.”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