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작가를 위한 창의적 글쓰기 전략

Part 1 시작을 위한 준비 전략

글 쓸 시간을 만들어라

명심해야 할 것은 작가란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당신은 매일 무슨 글이든 써야 한다. 그 글들이 하나같이 찢어서 던져버리고 싶은 수준 밖에 되지 않더라도.

어떤 장르를 선택했느냐에 관계없이 무엇이든 매일 쓰는 훈련을 통해 글쓰기에 전념해야 완성도 높은 글에 한 걸음이라도 다가갈 수 있다.

-스스로에게 글쓰기를 허락하라

사람들은 대개 실제로 작품을 출판한 소설가가 아니면 진정한 작가가 아니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초보 작가들은 가족들은 고사하고 자기 스스로도 글을 쓰고자 하는 자신의 욕망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제아무리 유명한 작가라도 글을 쓰기 시작한 시점은 있기 마련이다. 글쓰기를 방해하는 외부의 압력을 핑계로 시작을 미루지 마라.

잔디 깎기 | 설거지 | 청소, 먼지 털기, 정원손질

또는 종이와 펜 잡을 시간을 야금야금 갉아 먹는 이와 비슷한 활동들보다 글쓰기가 훨씬 중요하다는 확신을 가져라.

-문을 걸어 잠가라

어느 작가는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뒤 방 하나를 작업실로 꾸며 글을 쓰는 동안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반드시 이 소설가처럼 할 필요는 없지만, 집안에서 안정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작업 공간을 마련하고 규칙적으로 글 쓰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다.

-짬 만들기

사람들이 글을 쓰지 않는 가장 만만한 핑계는 아마 시간 부족일 것이다. 이 핑계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설명으로 완벽하게 정당화된다.

직장을 다닌다 | 함께 사는 대가족을 돌봐야 한다 | 식물들을 키우느라 바쁘다 | 약속이 너무 많다 | 너무 피곤하다

이 모든 변명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게 된다.

당신은 자신이 글쓰기에 대한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키워라

자신감 부족은 당신이 작가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쉽게 작가가 되는 길은 없다. 하지만 진심으로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달려들어 쓰는 것뿐이다.

Part 2 논픽션을 위한 탐구 전략

재미있는 순간을 포착하라

유머감각은 장르를 막론하고 어떤 작가에게라도 가장 유용한 자산이다.

-재미있는 면 보기

당신이 극한 상황에서도 재미있는 면을 찾아낼 줄 아는 행운아라면, 당신의 글은 천 배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취미를 즐겨라

마이클 그린은 자신의 취미활동에서 재미있는 면을 십분 활용해 성공적으로 작가 경력을 쌓은 대표적인 사례다. 그가 쓴 『얼렁뚱땅』 시리즈는 주말이면 항해, 럭비, 골프, 아마추어 연기자 등의 취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얼렁뚱땅 항해 기술』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느낌이 오듯이, 그가 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여가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기꺼이 온갖 고난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그의 이야기는 첫 줄부터 독자를 웃게 만든다.

휴가 때 다시는 항해를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게 도대체 몇 번이던가! 해마다 어김없이 이 맹세를 하면서 그 횟수를 헤아릴 때면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항해를 마치고 돌아올 때쯤 내 모습은 엉덩이가 움푹 꺼지고 괴혈병 초기 증상까지 겹쳐 그야말로 꼴이 말이 아니다. 그런 몰골로 끙끙 앓으면서 이렇게 혼잣말을 한다. "지독하게 재미있긴 했지만, 내년부터는 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걸 해야겠어." 그리고 열두 달이 지나면 어김없이 배 위에서 작년과 같은 장소 같은 위치에 쿵 부딪히거나 지독한 냄새를 풀풀 풍기는 선체 바닥을 팔꿈치와 무릎으로 어기적어기적 기어 다닌다.

-『얼렁뚱땅 항해 기술』, 마이클 그린

마이클에게는 낭만적인 목표를 유쾌하지 않은 현실과 대비시켜 더욱 강조하는 탁월한 재능이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기가 선택한 주제에 대하 진정한 열정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디어를 따라가라

논픽션을 쓰다 보면 아이디어를 종이에 옮겨 적는 요령을 터득하게 된다. 또한 정확한 조사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일과를 규칙적으로 운영하는 좋은 훈련이 될 것이다.

-새로운 시도

과거의 경험에서 글감으로 쓸 만한 주제를 몇 가지 생각해 보자. 그 다음 할 일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글을 쓰는 것이다.

Part 3 마음을 끄는 캐릭터 만들기 전략

삶의 배경을 구체적으로 그려라

스릴러, 로맨스, 탐정물, 평범한 일상사에 관한 이야기 등 쓰고자 하는 이야기가 어떤 것이 됐든 당신이 만들어 낸 인물은 사실적이고 그럴듯한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그 인물이 특정 방식으로 행동할 것 같은 유형의 인물로 그려져야 한다.

『자장 자장(Hush-a Bye)』이라는 소설의 작가 수잔 무디는 시종일관 인물의 성장 배경과 부모의 양육방식이 앞으로 그들이 보일 반응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암시를 주면서, 그 인물들을 그림을 보듯 생생하게 묘사했다.

아래 주인공 해리엇을 묘사한 부분에서, 그녀가 현재 자신의 의지와 아무 상관없다고 느끼는 어린 시절의 일부가 결국 그녀가 어떤 상황에 대처하는 반응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리엇의 엄마는 해리엇이 아직 아기였을 때 죽었다. 엄마가 없다는 사실이 그녀 자신이나 학교 친구들의 눈에 그럴싸한 매력으로 비춰졌다는 것은 별문제로 하더라도, 그녀는 그것이 자신에게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믿었다. 해리엇의 학교 친구들은 대부분 부모님이 있었다. 그 점만 제외하면, 그들의 삶은 해리엇의 삶과 다를 바 없었다. 그들은 비슷한 집에서 살았으며, 어른들에게 비슷한 잔소리를 들었다. 수풀 우거진 런던 외곽 부자 동네에 사는 사람들에게 부모의 죽음 같은 문제는 다른 이들에 비해 약간 더 불행한 영혼이라는 유일한 증거일 뿐이었다.

책에서 해리엇의 아버지는 거리감이 느껴지고 내성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비교적 애정이 결여된 환경에서 자란 그녀의 어린 시절은 그녀의 성격, 특히 책 후반부에서 아기가 납치되었을 때 나타나는 그녀의 성격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다.

Part 4 배경 및 분위기 활용 전략

시간과 장소에 대한 감각 키우기

언제 어느 곳을 이야기의 무대로 설정했건, 그 시간과 장소에 대해 철저하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감을 동원하라

시간과 장소의 느낌을 전달하려면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의 오감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

아래 예문은 수잔 무디의 소설 『자장 자장』에서 발췌한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 해리엇은 조부모와 한집에 산다. 이 단락은 주인공의 후각을 통해 단락의 핵심 내용을 전달하고 있으며, 작가는 기술적으로 능수능란하게 주인공의 모든 감각을 동원해 조부모의 집과 할머니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콘월에 있는 그 집은 런던에 있는 집과는 다른 냄새가 났다. 더 반들반들하고 깨끗했다. 해리엇의 할머니는 정원에서 화초를 꺾어 집안 곳곳을 장식하고, 가구에 광을 내고, 하루 일과를 채우고 있는 소소한 일들을 처리하며, 어제 했던 일을 오늘도 똑같이 반복하면서 세월을 보냈다. 라벤더 향이 나는 침대 시트는 린넨에 빳빳하게 풀을 먹인 것이었다. 식탁에도 역시 빳빳하게 풀을 먹이고 모서리에 머리글자를 새긴 냅킨이 놓여 있었다. 그녀는 계절에 맞추어 적절한 일들을 했다. 마멀레이드를 만들고 바람에 떨어진 열매를 주웠으며 크리스마스 푸딩을 젓고 라벤더의 줄기를 자르는가 하면 향이 나는 곡물을 레이스 주머니나 리본에 넣고 꿰맸다. 모든 일과는 정해진 시간에 정확하게 치러졌다. 11시에는 우유를 마시고, 3시에는 산책을 했으며, 6시에 하는 일기 예보를 듣기 위해 5시 45분에는 라디오를 켰다.

-적절한 배경 설정하기

위 단락은 집안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시간에 대한 인상까지 전달하고 있다.

해리엇의 할머니는 현대적인 커리어 우먼이 아니다. 그녀는 아내와 주부로서의 역할에 편안함을 느끼고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인물이다. 또한 시골에서 나름대로 반듯한 삶을 꾸려나가고 있으며, 구세대가 가지고 있는 강한 의무감과 가치관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녀에게서 이런 배경을 없애고, 대신 번화한 시내 한복판에 크롬과 유리로 지어진 아파트로 옮겨온다면 분명 그녀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위태로워 보일 것이다. 할 일을 모두 빼앗겨 영락없이 물 밖으로 쫓겨난 물고기처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묘사되어야 할 것이다.

-배경 뒤로 물리기

일반적인 법칙에 따라 배경은 절대 줄거리를 압도해서는 안 된다. 배경을 뒤로 물리기는 비교적 쉽다. 하지만 한 단락에서 순수 묘사가 열 줄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열 줄이 넘어갈 경우, 이야기는 속도를 잃고 독자의 주의를 흐트러뜨리고 만다.

-장면에 인물 배치하기

장면을 가장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방법은 작가인 당신 대신 등장인물이 주변과 상호작용하며 그 느낌을 전달하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통해 당신의 글쓰기 속도가 개선되고, 독자에게는 배경의 느낌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으며, 인물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Part 5 말하기가 아닌 보여주기 전략

사람과 환경의 상호작용과 반응

인물의 성격과 연령대, 이야기의 배경과 분위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인물의 반응을 통해 드러내는 것이다. 즉, 독자에게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거나 상황을 설명하는 것보다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반응, 대화를 적절히 섞어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한다.

-들려주기

작가들 중에는 3인칭 서술자를 내세워 이야기를 전개하는 고전문학 작품의 열혈 독자이자 거기서 깊은 감명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이런 서술 방식을 사용한 대표적인 예가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e)의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이다. 이 작품에서는 한 사람의 주변인물이 또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작가들이 훌륭한 고전 작품을 모방하고자 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현대적 맥락에서 이런 방식은 이제 구식이 되었다. 3인칭 서술자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작품의 속도를 상당히 늦추기 때문에, 사건이 일어나기도 전에 작가나 독자 모두 애초에 무슨 얘기였는지 잊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보여주기

정적인 인물의 입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과 정반대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인물의 행동과 반응을 통해 보여주는 방식은 이야기의 속도를 높이고, 역동성을 부여하며, 활기를 불어넣는다.

예문A(들려주기)

날씨가 무척 추웠다. 다행히 수잔은 모자 달린 두꺼운 오버코트 덕분에 꽤 따뜻한 온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길을 따라 걷던 그녀는 겨울이 왔음을 확인이라도 하듯 나무에 잎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도로 양쪽에 늘어선 집들의 창문은 하나같이 텅 비고 어두웠다. 그녀는 거리가 음산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 다 그 창문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예문B(보여주기)

수잔은 추위를 밀어내듯 두꺼운 오버코트를 단단히 여미며 털 달린 따뜻한 모자에 감사했다. 인적 끊긴 도로 양쪽으로 늘어선 집들의 텅 빈 창문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잰걸음으로 걷는 동안, 혹독한 바람에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위협적으로 흔들렸다. 주위는 숨막힐 듯 음산했다. 오싹한 기분에 그녀의 가녀린 몸이 떨려왔다.

-행동과 묘사

예문 A에서는 수잔의 동작이 거의 없다. 단지 독자에게 날씨가 춥고, 수잔은 모자 달린 두꺼운 오버코트를 입었으며, 거리가 숨막힐 듯 음산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예문 B의 수잔은 주변 환경에 반응한다. 그녀는 두꺼운 오버코트를 여미고, 따뜻함에 말없이 감사하며, 잰걸음으로 걷는다. 나무 역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바람에 흔들린다. 숨막힐 듯한 음산함이 그녀를 떨게 만들기도 한다.

-행동으로 나타나는 인물의 반응

동사와 부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특정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반응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묘사는 설명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실제로 예문 B는 수잔의 체격, 코트, 기분 등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를 모두 포함하면서도 예문 A보다 짧다.

Part 6 생동감 넘치는 대화 만들기 전략

좋은 귀 개발하기

대화는 정보, 플롯, 인물 구성의 메신저나 마찬가지다. 즉, 픽션에서 대화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기능들을 담당한다.

■ 인물의 윤곽을 그린다.

■ 이야기를 앞으로 진행시킨다.

■ 갈등, 긴장, 긴박감을 조장한다.

■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설명한다.

■ 감정을 전달한다.

■ 인물의 생각을 전달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화가 다른 어떤 글쓰기 기술로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얘기를 들어라

등장인물의 모든 감정과 생각은 그가 말을 시작하기 전까지 다른 사람, 즉 서술자의 눈을 통해 묘사된다.

등장인물이 하는 말과 말투는 그를 훨씬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독자가 그 인물을 보다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는 이미지를 제공한다.

생생한 대화는 지문을 통해서라면 쉽지 않았을 방식으로 순식간에 인물을 구성한다. 시험 삼아 아래 문장을 읽고 화자가 누구일지 생각해 보라. 

1. "제발, 내가 얘기할 때는 머리카락만 쳐다보지 말고 똑바로 서 있어."

2. "5분만 시간을 내주시면, 간단히 끝내겠습니다."

3. "길을 건널 땐 내 손을 꼭 잡아."

4.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대화로는 화자에 대한 순간적인 인상뿐만 아니라, 그들의 외모, 말투 등에 대해 그럴 듯한 추측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번 문장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화자가 부모나 교사처럼 청자에 비해 권위 있는 사람이라는 것과 명령조로 말하고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4번의 화자는 아마 미소를 지으며 짐짓 정중하고 다정한 태도를 보이려고 애쓰는 중일 것이다. 또한 잠재적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말쑥하게 차려입었을 것이다.

Part 7 진정한 사랑을 위한 연출 전략

로맨스 소설 쓰기

로맨스란 수많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두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우리가 로맨스를 이야기하면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빼 놓을 수 없다.

■ 매력적인 중심인물들

■ 시작, 중간, 그리고 행복한 결말

■ 서스펜스 요소

■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함께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장애물

■ 결혼 약속으로 절정에 이르는 흐뭇한 결말

로맨스 소설을 쓰면서 당신의 모든 꿈이 실현된다면 과연 삶이 어떻게 변할까 하는 공상에 빠져 보는 것은 세상의 온갖 시름을 잊고 크나큰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마법의 시간을 경험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다는 아니지만, 로맨스 소설을 주로 여류작가가 쓴다. 로맨스라는 것이 이상적인 연인이라면 어떤 관계여야 하는가에 관하여 특히 여성적인 감수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남자 주인공은 강하지만 다정하다. 보호본능 강하고 친절한 그는 자기 앞에 있는 여주인공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존재다.

-당신이 무엇을 쓰든지, 믿어라

로맨스 소설을 장난처럼 쓰려고 접근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그럴 듯한 로맨스 소설을 쓰려면 우선 당신이 당신의 주인공들을 믿어야 하고 멋진 남자 주인공 앞에서 기꺼이 허물어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로맨스에 재미있는 요소를 끌어들일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당신이 당신의 주인공들을 보고 웃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웃는다면, 당신은 그들과 그들의 상황을 원하는 만큼 유쾌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앞에서 배꼽을 쥐고 신나게 웃었다 하더라도 결말에 이르면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사랑을 고백하는지, 그리고 두 사람이 모든 사랑 이야기의 대단원이라 할 수 있는 행복한 결말을 맞는지 꼭 살펴야 한다.

Part 8 공포소설을 위한 반전 전략

일상과 공포의 대조

익숙한 배경과 정체불명의 두려움을 대조하면, 거대하고 막강한 공포와 의심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의심의 씨앗을 심어라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가정을 마음속으로 떠올려 보라. 집안일을 하던 아내가 전화벨 소리를 듣고 수화기를 든다. 그 순간 끊어지는 전화. 하지만 특별히 이상할 건 없다. 물론, 같은 일이 하루 종일 반복된다.

아내는 남편이 직장에서 돌아오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린다. 집에 돌아온 남편은 기사를 불러 전화선을 점검하고 아내를 진정시킨다. 그날 저녁, 두 사람이 TV를 보고 있는데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 남편이 밖에 나가 살펴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문득 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은 웃음을 터뜨린다. 잠자리에 든 두 사람. 아내가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깬다. 아내는 남편이 살짝 뒤척이기만 할 뿐 깨어나지는 않자 전화를 받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이번에도 수화기를 드는 순간 전화가 끊긴다. 그녀는 침실로 돌아가 남편 가까이 몸을 대고 눕는다. 그런데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그때서야 남편을 흔들어보는 아내. 남편은 이미 죽었고, 그의 표정은 공포로 일그러져 있다.

-설명하기

이상한 일들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할 때 그럴 듯한 설명을 제시해 독자를 안심시켜 놓으면, 공포의 실체가 폭로되는 순간 독자도 주인공만큼 오싹한 공포를 느낀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

이야기의 스타일에 따라, 마지막 순간에 일격을 가할 정도의 시간 정도만 괴물을 되살려 이야기에 더욱 강한 충격을 덧붙일 수 있다.

주인공은 적과 싸워서 이긴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제 위험은 사라졌고, 마을, 도시, 세계는 구원되었으며, 모든 것이 재빨리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공포의 대상이 죽음의 고통 속에서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일으켜 대개는 실패로 끝나는 마지막 일격을 가한다.

-속편에 대한 기대감 심어주기

결말이 가까워 올수록, 당신의 머릿속에는 이미 속편의 줄거리가 펼쳐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 경우, 결말 부분에 다시 독자를 움찔하게 만드는 공포의 요소를 심어두는 것이 좋다. 온몸을 부르르 떨지만 아직 죽지 않은 괴물,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괴물의 허물이나 알(卵), 특정 조건이 형성되면 다시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암시 등이 유용할 것이다.

Part 9 어린이를 겨냥한 글쓰기 전략

어린이에 대한 글쓰기

아동 출판업계의 태도는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변했다. 동물 이야기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오늘날 어린이를 위한 책들은 대부분 주인공을 아이로 설정한다.

-문제 해결하기

일반적인 픽션과 마찬가지로, 어린이용 픽션에도 주인공에게 해결 과제를 부여해 갈등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적용할 수 있는 기본 공식은 다음과 같다.

인물 - 갈등 - 해결방안

반드시 어린 주인공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어른이 친절하게 나서서 어떻게든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한다 해도 진정한 목적 달성에 방해만 될 것이다.

-어른은 골칫거리

아이들 이야기에서 어른은 마치 일반적인 법칙처럼 다음 중 하나 혹은 둘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

어리석다 | 자기중심적이다 | 괴팍하다 |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노골적으로 비열하다

어른 등장인물들은 대개 육중한 기계를 작동하거나 서류에 사인하는 것처럼, 독자에게 웃음을 주거나 필요한 경우 주인공들을 돕기 위해 아이들이 처리할 수 없는 일들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들은 어린 주인공들이 극복해야 할 문제를 제공하지만 실제로 쓸모 있는 문제인 경우는 거의 없다. 아이들은 어른 등장인물들을 그들의 이야기에 개입시킬 수 있어야 하며, 어른이 상황을 좌지우지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적에게 통제권을 빼앗기는 것이나 다름 없다.

Part 10 출판을 위한 마무리 전략

인쇄된 책을 보기까지의 과정

-출판업자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라

물론 창의성은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일정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작가는 출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잘 나가는 신문사와 잡지사 편집자들은 팩스나 이메일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기준을 준수하여 작성한 논픽션 기사와 특집 기사를 기다린다.

■ 컴퓨터에서 줄 간격 두 줄 띄우기로 작성한 원고

■ 특정 분량으로 작성된 원고

■ 처음, 중간, 끝이 분명한 글

■ 마감기한 전에 도착한 원고

잡지에 실을 기사는 반드시 타이프로 작성해야 하고, 가급적이면 개인용 컴퓨터에서 줄 간격 두 줄로 작성하여 흰색 A4지 한 면에 인쇄하는 것이 좋다. 원고가 받아들여지면, 기사를 이메일이나 가능하면 디스크로 다시 제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기준을 따를 준비가 될 창의적인 작가들에게는 출판을 위한 글쓰기의 실질적인 요건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적절한 시장을 찾아라

다음과 같은 잡지들은 훌륭하고 믿을 만한 기고자들을 환영하는 편이다.

■ 클럽

■ 회사 사보

■ 종교 단체

■ 학교

■ 특별 이익 단체

유용한 시장 정보, 글쓰기 테크닉에 관한 조언, 출판업계 발전 소식 등은 수많은 글쓰기 잡지와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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