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도서요약
   국내도서 요약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저   자
나이토 요시히토 (지은이), 주노 (그림), 서수지 (옮긴이)
출판사
사람과나무사이
출판일
2024년 05월







  • 기발하고 기상천외한 81가지 심리실험을 통해 개인과 집단의 미묘한 심리, 일과 휴식의 메커니즘을 날카롭게 통찰합니다. 뇌과학, 정신의학,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학자들의 흥미롭고도 기상천외한 81가지 심리실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일과 휴식편


    업무 성과, 사업 성공도 ‘마음 읽기’부터

    행복한 기분일 때 생산성이 눈에 띄게 향상될 수밖에 없는 심리학적 근거는?

    - 영국 워릭대 앤드류 오즈월드 교수의 ‘행복한 기분과 생산성의 연관관계 실험’

    경제·경영 서적을 읽다 보면 "직원이 행복한 회사일수록 생산성이 높다"는 문구가 흔히 등장한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하면 직장에서도 신바람 나서 일하고, 그러면 능률이 올라가 자연스럽게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식의 논리다. 그런데 과연 현실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을까? 심리학자는 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바로 실험에 나서서 확인했다.


    영국 워릭대학교 앤드류 오즈월드(Andrew Oswald) 교수는 '행복한 기분일 때 정말로 생산성이 올라갈까?'라는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수차례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가 700여 명에 달한 대규모 연구였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가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첫 번째 실험과 두 번째 실험에서는 '코미디 영상'을 활용했다. 참가자는 10분가량 웃긴 영상을 보고 나서 두 자리 숫자 다섯 개를 더하는(31 +51 +14+44+87=?) 단순한 계산 작업을 수행하기만 하면 되었다. 이 실험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많은 문제를 풀도록 지시했다. 정답을 맞힐 경우 보수로 한 문제당 0.25유로(350원 정도)를 지급했기에 참가자들은 진지하게 문제 풀이에 집중했다. 연구팀은 정답률로 생산성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코미디 영상을 보고 신나게 웃고 나자 정답률이 상승했다. 다시 말해 생산성이 향상된 것이다.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생산성이 높아진다"라는 가설은 이로써 사실로 입증되었다.


    가설을 검증한 연구팀은 변수를 바꾸어 실험에 나섰다. 세 번째 실험에서는 실험 참가자에게 과일과 초콜릿을 제공하고, 참가자가 달콤한 간식을 먹고 나서 행복한 기분이 들었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관찰했다.


    달콤한 음식을 먹고 난 후에도 역시 생산성이 올라갔다. 코미디 영상이든 맛있는 음식이든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만 한다면 그 방법은 무엇이든지 상관없는 모양이었다. 오즈월드 교수의 실험으로 어떤 형태로든 행복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면 직원의 생산성이 12퍼센트 정도 향상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만약 내가 회사 경영자라면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밝고 즐거운 기분이라면 힘들고 지루한 일이라도 잘 견디며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빈둥빈둥 놀라고 월급 주는 줄 알아? 농땡이 부릴 생각 말고 일해!"

    "할 일이 없으면 찾아서라도 해야지!"


    일하라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들들 볶지 않아도, 일하는지 빈둥대는지 감시하지 않아도, 일하는 사람이 즐거우면 생산성은 저절로 높아지기 마련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재미있는 이벤트를 벌인 회사가 있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 번도 지각하지 않고 출근한 직원에게는 매일 트럼프 카드를 한 장씩 주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았다면 카드 다섯 장을 모을 수 있다.


    그렇게 모은 카드로 포커를 해서 제일 높은 점수를 낸 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했다. 이렇게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더니 생산성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다 같이 신나게 즐기며 일하는 게 서로 행복하지 않을까.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상사나 경영자 아래에서라면 일하는 사람이 힘내어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일을 해야 한다면 다 같이 신나게 즐기며 일하는 게 서로 행복하지 않을까.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상사나 경영자 아래에서라면 일하는 사람도 기꺼이 힘낼 것이다.



    학습(일)과 학습(일) 사이에 ‘수면’을 끼워 넣으면 재학습에 드는 노력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 프랑스 클로드베르나르 리옹1대 스테파니 마자 교수의 ‘수면과 학습의 상관관계 실험’

    책상 앞에 앉아 엉덩이가 뻐근할 때까지 공부하여 머릿속이 꽉 찼다는 느낌이 드는 날이 있다. 이렇게 녹초가 된 채 하루를 마감할 때 사람들은 잠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어진다. 게임을 하거나 웹툰 또는 동영상을 보거나 각자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나서 잠자리에 들곤 하는 것이다. 한껏 뜨거워진 머리를 충분히 식힌 후 잠 속으로 빠져드는 식이다.


    하지만 이 방식을 그다지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열심히 공부하고 나서는 딴짓을 하지 말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 꿈나라로 떠나는 게 정답이다. 모처럼 열심히 공부해서 외운 내용이 기억에 정착되려면 잠이 필요하므로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게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학습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기껏 공부해 놓고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면 게임과 영상의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온다. 열심히 공부한 상태 그대로 잠이 들면 쓸데없는 정보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 깨어 있을 때는 부지런히 외운 내용이 자꾸 망각의 영역으로 사라지지만, 잠이 들면 망각 곡선을 지연시킬 수 있다.


    프랑스 클로드베르나르 리옹1대학교 뇌과학연구소의 스테 파니 마자(Stephanie Mazza) 교수와 연구팀은 "재학습은 짧고 기억 보존은 길다"라는 수면의 중요성을 밝히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학생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스와힐리어 단어를 완벽하게 외울 때까지 두 차례씩 학습시켰다. 조건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로 설정했다.


    A 그룹: 아침 9시에 기억 → 12시간 경과 → 같은 날 밤9시에 다시 한 번 학습

    B 그룹: 밤 9시에 기억 →12시간 경과→ 다음 날 아침 9시에 다시 한 번 학습


    연구팀은 일주일 후와 6개월 후에 스와힐리어를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는지 테스트했다. 그러자 B 그룹, 즉 학습과 학습 사이에 수면을 끼워 넣은 그룹 학생들의 경우 재학습에 걸린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일주일 후에도 6개월 후에도 A 그룹에 비해 B 그룹 성적이 좋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등학생 시절, 선생님이 공부하고 나서는 딴짓하지 말고 바로 자라고 누누이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근거가 있는 말인지 의심했는데 실제 실험으로 그 효과를 밝혀 낸 연구를 알게 되었다. 선생님이 그럴듯한 말을 지어내 잔소리하신 게 아니었다.


    공부를 열심히 한 후에는 머리를 식힐 겸 노력한 자신에게 보상도 줄 겸 뭔가 다른 일을 하다 잠들고 싶다. 그냥 자면 억울하고 손해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공부하고 나서는 엉뚱한 데로 새지 말고 바로 잠을 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껏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도 공부를 마치면 바로 잠자리에 들어 쿨쿨 자는 게 학습 효과를 높이는 비결이다.



    당신이 목에 걸친 ‘청진기’가 권위를 얻게 해 준다고?!

    청진기를 목에 걸고 있기만 해도 권위가 눈에 띄게 높아진다는데?

    - 영국 버밍엄시티대 조지 캐슬다인 교수의 ‘의사, 간호사, 구급대원 등의 권위를 높여 주는 청진기 활용법 실험’

    청진기는 주로 의사가 사용하는 도구다. 청진기를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의사로서의 이미지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영국 버밍엄시티대학교의 조지 캐슬다인(George Castledine)교수에 따르면 외모에서 느껴지는 인상이 무척 중요한데, 특히 의사는 필수적으로 청진기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했다. 아무리 뛰어난 의학 기술과 지식이 있는 의사라도 청진기가 없으면 환자들에게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청진기는 의사의 권위를 높여 주는 매우 효과적인 소도구다.


    '사람은 밖으로 드러난 모습이 90퍼센트'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상대를 평가할 때가 많다. 청진기를 목에 걸기만 해도 의사는 간단히 환자에게 신뢰받고 감사한 존재로 존경받을 수 있다고 하니, 청진기는 무척이나 편리한 도구가 아닐까. 또 캐슬다인 교수는 업무 중에 청진기가 필요하지 않은 간호사라도 청진기를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그럴 때 환자가 간호사의 지시를 순순히 따라 주기 때문이란다.


    청진기를 직접 사용할 필요가 없는 복지 관계자조차 청진기를 가지고 다니는 게 업무에 이로울 수 있다. 대다수 사람에게 청진기는 '권위의 상징'으로 작용해 청진기를 가지고 있기만 해도 그 사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지시에 따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예전에 한 TV 프로그램에 심리학자로서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방송국은 내 의상으로 의사들이 주로 입는 흰 가운을 준비해 놓았다. 나는 한 번도 흰 가운을 걸친 적이 없는데 말이다. 아마도 프로그램 제작 담당자가 조금이라도 나에게 '권위를 부여'하고 싶어 흰 가운이라는 소도구를 준비했다고 짐작할 수 있다. 흰 가운도 청진기와 마찬가지로 권위를 상징하는 무척이나 편리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지적인 인상을 연출하거나 전문가처럼 보이고 싶다면 소도구를 적절히 활용해 보자. 안경을 쓰고 청진기를 목에 걸고 흰 가운을 입으면 거의 대부분 권위 있는 사람이라고 믿어 줄 것이다.


    장례식장이 눈앞에 있으면 선행을 하고 싶은 충동이 강해진다고?

    - 독일 루트비히막시밀리안 뮌헨대 에바 요나스 박사의 ‘스크루지 효과 실험’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크리스마스 캐럴』을 드는 이가 많을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냉혹하고 무자비한 구두쇠 주인공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 전날에 유령을 만나 자신의 서글픈 죽음과 미래를 본다. '이런 죽음을 맞이해서는 안돼.' 스크루지는 마음을 고쳐먹고 주위에 선행을 베푼다.


    심리학에 '스크루지 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쉽게 떠올릴 수 있듯이 『크리스마스 캐럴』의 주인공 스크루지에서 비롯된 용어로 '죽음을 생각하면 사람은 착한 일을 하고 싶어진다'라는 심리 효과를 일컫는다.


    독일 루트비히막시밀리안 뮌헨대학교의 에바 요나스(Eva Jonas) 박사는 장례식장 앞에서는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죽음'을 생각하게 되므로 자기도 모르게 좋은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장례식장 앞과 장례식장에서 150미터 떨어진 곳에서 보행자에게 말을 걸어 설문에 답하게 했다. 열 가지 자선활동에 관해 '어느 정도 유익하다고 생각하십니까?'를 물어 보았다. 각각의 활동에 1부터 10점까지 평가해 달라고 부탁했으니, 총 100점 만점이다.


    장례식장 앞에서 답한 보행자의 설문 점수는 평균 50.75점 이었다. 장례식장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150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답한 보행자의 설문 점수는 평균 43.93점이었다. 장례식장이 눈앞에 있으면 선행을 하고 싶은 충동이 강해지는 걸까? '자선 활동은 무척 중요하다'라는 응답을 많이 한다는 사실이 이 실험으로 증명되었다.


    누구든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면 사회에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거나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또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는 모양이다. 미국의 대부호 중에는 젊은 시절에 상당한 악행을 저지르다 만년에 막대한 재산을 기부하고 도서관을 세우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 힘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철도왕' 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앤드루 카네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도 젊어서는 냉혹한 사업가의 모습을 보였으나 나이가 들면서 엄청난 금액을 통 크게 내놓는 기부왕으로 변신했다. 이들도 나이를 먹으며 문득 자기 죽음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러자 스크루지 효과가 나타났고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져 막대한 재산을 기부하게 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뇌는 왜 ‘위험 정보’를 가장 먼저 감지할까?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심한 까닭은?

    - 미국 코넬대 데이비드 더닝 교수의 ‘자기의 부족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에 관한 실험’

    일이나 공부에 있어서, 내가 얼마큼 성취할 수 있는지 또는 내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가?


    미국 코넬대학교의 데이비드 더닝 교수는 "왜 사람들이 자기의 부족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가”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더닝 교수의 연구 결과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자기 능력을 거의 정확하게 알고 있는 반면 뒤처진 학생은 자기가 얼마나 부족한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닝 교수의 흥미로운 연구 속으로 들어가 보자.


    공부가 뒤처지는 학생은 자기가 얼마나 뒤떨어져 있는지 모른다는 점에서 이중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능력이 부족하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해.' 이렇게 부족함을 인정하고 노력해야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기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


    미국 뉴욕주 코넬대학교의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 교수는 학생들에게 45점 만점인 시험에서 자기가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을지 예상해 보라고 했다. 그런 후 실제로 시험을 친 결과 성적 상위자 25퍼센트는 시험을 치기 전에 자기 점수를 정확히 예상했다. 상위권 학생은 45점 만점에서 4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대개 자기가 예상한 수준의 점수를 실제로 받았다.


    그런데 점수를 적게 받은 하위권 학생 25퍼센트는 달랐다. 하위권 학생은 33~34점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25점밖에 받지 못했다. 더닝 교수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대다수 사람은 자기 능력이나 기술, 지식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뒤처진 사람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심하다. 능력이 향상되거나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신을 겸허하게 평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일수록 '나는 아직 부족하다'라고 생각하고, 숙련된 기술이 중요한 장인도 기술이 손에 익어 달인이 될수록 '내 기술이 아직 부족하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뛰어난 장인이 '내 솜씨가 세계 최고'라고 큰소리치는 모습을 본 적 있는가. 숙련공이 될수록 자기 역량의 부족을 한탄하게 된다.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깨달을수록 능력을 갈고닦고자 이를 악물고 노력한다. 반면 무능한 사람은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노력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애초에 나는 할 수 있는데 굳이 노력할 필요가 있겠는가.


    사실은 남보다 몇 곱절로 노력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충분히 노력해서 더 노력할 필요가 없는 사람일수록 더 노력하고, 노력이 필요한 사람은 노력하지 않는 불가사의한 역전 현상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월요병’은 과연 존재할까?

    월요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존 헬리웰 교수의 ‘주말 효과 실험’

    일요일 저녁 무렵이 되면 다음 날 아침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어김없이 월요일 아침이 오고, 내키지 않는 기분으로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며 회사에 가는 경험을 누구나 해 보지 않았을까? 우리는 흔히 '월요병'이라고, 영어권에서는 '우울한 월요일(Blue Monday)'이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여러 문화권에 '월요병'과 유사한 의미의 말이 있을 정도인 것을 보면 정말 대부분의 사람이 월요일이 되면 우울해지는 걸까? 아니면 그런 것은 원래 없는 걸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존 헬리웰(John F. Helliwell) 교수는 1년 반에 걸쳐 행해진 대규모 조사에 착수했다. 헬리웰 교수는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요일마다 행복감, 즐거움, 기분 고양 등의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이 조사 결과 '월요병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실 평일은 어느 요일이나 비슷비슷했다. 월요일에 유독 기분이 가라앉는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런 사람은 월요일뿐 아니라 화요일이나 수요일에도 우울했다.


    한편 연구팀은 '일요일이 되면 기분이 들뜨고 행복해진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월요병은 없어도 일요일만 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였다. 헬리웰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주말 효과(Weekend effects)'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 주말 효과에도 몇 가지 규칙이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조직에서 낮은 직급의 사람이 중역이나 대표이사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고양감을 주말에 느낀다는 것이다. 평사원일수록 주말 효과의 수혜를 톡톡히 누린다고 볼 수 있다. 회사 임원이나 대표이사는 일요일이라고 해서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고 쉴 수 없을 것이다. 직위가 높아지면 강한 책임감과 압박감이 더해져 일요일에도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평사원이 대표이사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할 수 있다.


    평사원은 적어도 일주일 중 하루, 즉 일요일만은 행복감에 취할 수 있지만, 임원이나 대표이사는 일요일조차 날아갈 듯한 행복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