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건축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부산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하는 특별한 기획을 선보였다.

2023년 5월, 유네스코는 한국 최초로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며 그 가치를 인정했다.

그러나 이 유산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를 위해 상지건축은 경성대 강동진 교수와 국제신문 조봉권 부국장과 협력하여, 부산의 지형적·역사적 특징이 현재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격주로 진행된 인문학 강연과 국제신문의 기획 연재 기사를 통해 시민들과 공유되었다.

특히, 상지건축 허동윤 회장은 2023 부산광역시 문화상(공간예술 분야) 수상으로 받은 상금을 활용해 이 모든 내용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상지건축의 이번 기획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도시 부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동윤은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 대표이사다.

강동진은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이다.

여는 글, 『오! 부산』을 펴내면서 - 허동윤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 대표이사

프롤로그 -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부산 유산 1번지, 부산항 이야기 -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 구호와 재건의 도시 부산 - 전성현 동아대학교 사학과 교수

피란의 공간, 착란의 도시 - 우신구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부산의 흥, 채찍으로 팔방을 가리키며 - 심상교 부산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과 문화 르네상스 - 이순욱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문화의 기수역(汽水域), 부산의 힘 - 장현정 ㈜호밀밭 대표

부산 사람의 기질 - 차철욱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

부산 공동체를 위한 살림의 집을 향하여 - 유재우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레이어드 도시, 부산의 건축 - 이승헌 동명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교수

지역 관광, MICE산업 그리고 해양문화 - 윤태환 동의대학교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

지역의 연결자 로컬 브랜딩 - 홍순연 ㈜로컬바이로컬 대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미래 첨단산업 - 서용철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원장

부산, 대한민국의 남쪽 끝에 위치한 이 도시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부산의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과정을 탐색하며, 이 도시가 가진 유산이 어떻게 부산의 미래를 형성하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부산의 유산! 그것을 찾아보려 한다. 열세 꼭지의 이야기를 통해 ‘부산의 유산이 부산의 미래다’라는 명제 정립에 도전해 보려 한다. 이 도전의 시간이 부산의 존재감과 부산의 미래가치를 보다 넓고 깊게 우리 역사 전면에 드러낼 수 있기를, 또한 채워가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는 말은 이 도시의 과거가 어떻게 현재와 미래를 비추는지를 잘 보여준다. 

부산의 유산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부산의 미래를 형성하는 중요한 자산이며, 이 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부산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부산항은 그 역사적 중요성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부산항의 역사가 대한민국 근대사의 ‘방점’이고, 한국전쟁의 반전을 가져오게 했던 ‘전환점’이자 국제물류도시 부산의 ‘출발점’"이라는 관점은, 이 항구가 단순한 물류 중심지를 넘어 한국의 근대화와 세계화의 중심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부산항의 과거와 현재는 이 도시의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부산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들의 집합체가 아니다. 

이 도시는 그 자체로 복합적인 서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부산은 탈산업도시로 변화하였다. 노동자들로 북적이던 공장들은 이제 더 이상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부산은 이제 금융, 물류, 영상, 관광, 컨벤션에서 새로운 미래를 찾고 있다"는 말은, 산업화 이후 부산이 겪은 변화를 잘 설명한다. 

부산의 도시 공간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있으며, 이러한 공간적 서사는 도시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피란수도 부산과 부산항은 대한민국 구호와 재건의 시작이며 중심이었다"는 사실은 부산이 단순히 피란민들의 임시 거주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건과 부흥을 이끌어 낸 중심지였음을 강조한다. 

부산은 한국전쟁의 아픔을 품은 도시이지만, 동시에 그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낸 도시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부산의 역사적 경험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며, 부산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참고점이 된다. 

부산의 문화적 정체성은 ‘흥’이라는 단어로 집약될 수 있다. 

"이처럼 부산의 흥은 서서히 퍼져가는 물결처럼 시작되어 결국 거친 파도가 되어 삼키려는 듯 달려든다"는 표현은, 이 도시의 문화적 특성이 얼마나 강력하고도 독특한지를 잘 보여준다. 

부산의 흥은 단순히 지역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인 예술과 문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부산은 한국 문화예술의 중심 지역으로서, 전시담론과 국민형성담론을 가파르게 생산하면서 문화예술의 부흥기를 누렸다"는 사실은, 이 도시가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문화적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왔음을 시사한다. 

부산의 문화적 자산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원이 된다. 

이러한 문화적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킬 것인가는 부산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부산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부산은 다섯 가지의 독특한 컬러 혹은 독특한 무늬를 가지고 있다. 세계 어느 도시가 이런 다채로움을 가지고 있을까 싶다"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이 도시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복잡성은 부산의 강점이자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를 어떻게 풀어내고, 하나의 통합된 도시로서 발전시킬 것인가는 부산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부산은 매력적인 도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준다. 

부산은 이미 세계적인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산은 그 역사와 문화, 그리고 독특한 도시적 특성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사일로이자 68개의 저장고를 가진 ‘곡물전용창고(사일로)는 국제적인 대규모 문화시설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바람은, 부산이 가진 유산을 어떻게 미래 자산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부산은 이제 단순한 항구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 도시의 미래는 과거의 유산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부산의 유산은 그 자체로 중요한 자산이며, 이를 바탕으로 부산은 더욱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부산의 유산이 부산의 미래다"라는 명제는, 이 도시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가 될 것이다. 

부산은 그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의 아픔과 영광을 딛고, 현재의 복합성을 이해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부산. 

그 여정은 이 도시의 독특한 정체성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며,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부산은 그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과거의 유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 도시의 미래가 결정된다. 

부산의 역사를 이해하고, 현재의 복합성을 탐색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데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이 에세이는 부산의 유산이 어떻게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