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도서요약

흔히 지금을 ‘무기력 지배 시대’라고들 한다.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고, 번아웃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시들함으로 의욕을 잃거나 불안감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이런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철학자 로랑스 드빌레르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삶은 여전히 빛난다

삶의 아름다움: 내면의 빛을 찾아서

우리는 무기력과 불안감, 번아웃이 만연한 시대를 살아간다. 시들함으로 의욕을 잃거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이런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거창한 철학적 메시지보다는 우리 삶에서 얻을 수 있는 각자 다른 행복을 발견하는 방법, 그리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삶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일은 누구나 가능한 구원이자 치유인 것이다.

찬란함과 자아 발견의 순간

찬란함은 나에게 기쁨을 주고, 동시에 나를 사로잡고 가득 채운다. 불에 덴 상처처럼 흔적을 남기는 찬란함은 나의 기억을 덮는 옷감과 같아서 쉽게 잊히지 않는다. 내가 보는 것이 곧 나 자신이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느끼는지가 곧 우리의 존재를 규정한다. 내가 보는 것에 스스로를 맡길 때 나는 진정한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 내 영혼은 내가 바라본 것 위에 존재한다. 이는 외부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곧 내면의 자아를 발견하고 확장하는 과정임을 의미한다.

침묵 속 시간의 탐험과 관찰

우리는 바쁘게 살아가며 많은 것을 놓치고 산다. 계산하지 말고, 느끼고 보는 것을 겸손하게 관찰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새로운 매력으로 나타난 풍경, 말, 그림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기껏해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할 뿐이다. 진정한 발견은 열린 마음과 겸손한 태도에서 시작된다. 침묵은 시간을 억지로 견디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침묵을 통해 시간의 움직임에 동참한다. 더 이상 시간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얼마나 깊고 긴 것인지 탐험한다. 침묵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세상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보고 느낄 여유를 얻는다.

아름다움의 치유하는 힘

우리를 모든 의무와 압박감에서 구해줄 수 있는 것은 찬란함을 느낀 순간이다. 자유롭게 살면 된다. 지금 있는 곳이든 다른 곳에 가든, 일상 속에서든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이든,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이 우리만의 빛나는 이야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아름다움은 세상이 내게 한 맹세다. 그러니 아름다움이라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름다움은 희망을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다. 아직은 곁에 없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열정과 같다.

풍경이든 도시든 글이든 아름다움을 경험하면 우리의 일상은 물론 우리 자신도 달라진다. 변화에는 순서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쳇바퀴 도는 현실에서 보낸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경험하면 우리의 일상이 달라지고, 그다음에는 우리의 성격이 달라지고, 이어서 우리의 과거가 달라진다. 아름다움의 미덕으로 우리는 닻을 내린 고요한 여행자가 된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후회하고 있거나 틀렸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내가 존재하고 세상이 존재한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나는 슬픔이나 실망감이 무엇인지 잘 안다. 나의 욕망을 무력화하고 더 높이 오르지 못하게 방해하는 부정적인 감정이다. 바로 이러한 감정에 매몰되지 않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가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의 영향력은 치유하는 힘이다. 아름다움은 구속을 없애주고, 나에게 반경을 좁히지 않는 삶을 살아도 된다고 말해준다. 이 세상이 우리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이유는 단순히 위로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치유해주기 위해서다.

우연한 만남을 만드는 주체적 시선

삶의 찬란함과 아름다움은 늘 곁에 존재한다. 다만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아름다움은 루브르박물관에도 있지만, 들판 위 나무 한 그루에게도 있고, 오슬로의 거대한 피오르에도 있지만, 여름밤의 거리에도 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 불의에 용기를 내는 것, 때에 따라서는 침묵하는 것에도 아름다움은 존재한다.

찬란함과의 만남은 우연히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우연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남들이 다 가는 여정에서 벗어나 여행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아무도 모르는 보물 같은 순간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을 만들어야 한다. '나의 찬란함'은 자신을 알아봐준 '나'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기 위해 어딘가에서 우연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마땅히 그것에 응답해야 한다.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시기, 아무 감흥 없던 세상이 우연히 발견한 까마귀 한 마리 덕분에 생기를 되찾았다는 경험처럼, 아주 사소한 우연으로도 얼마든지 우리의 삶에 변화가 가능하다.

- 핵심 메시지

삶의 아름다움은 거창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겸손하게 관찰하고 느끼는 데서 시작한다. 이 아름다움은 우리를 모든 의무와 압박감에서 해방시키고, 과거와 현재, 심지어 우리의 성격까지 변화시키는 강력한 치유의 힘을 지녔다. 외부의 시선이나 정해진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찬란함을 찾아 나서는 것이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향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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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무기력과 우울감에 지쳐 있는 당신에게 삶의 생기를 되찾아줄 따뜻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일상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 찬란함이 당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직접 경험해 보라. 지금 바로, 당신의 고단했던 하루에 작은 빛을 더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여정을 시작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