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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휴먼의 시대, 강화된 인간의 의미 The Brave New World of Human Enhancement
인류의 미래를 바꿀 신기술들이 직장과 직업, 가정, 도시, 지구의 모습을 뒤바꾸고 있다. 인간의 정체성과 인간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다. 인간의 근본을 변화시키는 기술은 현재로서는 찬성과 반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인간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 기술이 가져올 위협과 기회는 무엇인가?
디지털 시대의 세 가지 강력한 기술력 - 정보통신, 생명공학, 나노테크 - 이 융합됨에 따라,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는 인간으로서의 우리의 능력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는 우리가 가능성으로만 생각하던 것들이었다.
이 컨버전스의 가장 흥미로운 결과 중 하나는 건강한 사람들을 더 강하고, 똑똑하고,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인체와 정신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도구의 등장이다. 인간 강화 혹은 향상에 대한 수많은 기회들 중, 가장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세 가지를 먼저 살펴보자.
1. 힘과 속도,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합성 혈액의 사용
2. 정보를 더 빨리 처리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며, 무기한으로 기억을 저장할 수 있도록 인간 두뇌에 삽입되는 칩
3. 장애 및 질병과 관련된 유전적 결함을 제거하기 위한 태아 유전자 편집
이러한 기술을 각각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은 2017년까지 수혈용 합성 혈액에 대한 임상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리스톨(Bristol), 캠브리지, 옥스포드 대학이 이 임상 시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20명의 건강한 자원 봉사자들에게 줄기 세포 연구실에서 만든 혈액을 티스푼 2개 용량 이하로 주입할 것이고, 그 결과는 (인간이) 기증한 혈액을 수혈 받은 사람들과 비교될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든 혈액을 처음 수혈하는 사례로, 목표는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헌혈 부족분을 상쇄하고, 겸상 적혈구 빈혈(sickle cell anemia) 등과 같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다.
- 「내이처 Nature」지에 실린 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신경조절센터(Center for Neuromodulation) 과학자들이 사지가 마비된 남자의 두뇌 운동 피질(motor cortex)에 미세 전극 배열(array)을 이식했다. 이 배열에는 10센트 동전보다 더 작고 얇은 칩이 포함되어 있고 이것이 뇌 외부층에서 96개의 전선 모양의 전극들과 연결되어 있다. 이 컴퓨터 칩은 남자의 팔 주변에 있는 전자 슬리브에 그의 뇌 신호를 전달하여 물 한 컵을 들거나 신용 카드를 긁거나, 비디오 게임 기타 히어로(Guitar Hero)를 할 수 있게 한다. 경추 척수 손상을 우회하여 실제로 자기 팔을 사용하고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이 방식은 환자가 로봇 팔을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이전의 신경보철(neuroprosthetics) 방식보다 더 획기적인 발전이다.
「PBS 뉴스아워 PBS NewsHour」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두뇌-기계 인터페이스가 마비된 인간에게 근육 제어력을 회복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자들은 "이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마비 증상을 가진 상태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획기적인 신경보철학 기술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결론지었다.
- 또한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South China Morning Post」지에 따르면 광저우 의과 대학(Guangzhou Medical University )의 중국 연구자들이 HIV에 내성을 가진 인간 배아를 만들기 위해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보조생식-유전학 저널 Journal of Assisted Reproduction and Genetics」에 밝힌 대로, 이들은 크리스퍼 캐스 나인(CRISPR-Cas9)이라는 유전자 교정 기술을 사용하여 213개의 배아에서 HIV 감염에 저항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를 변이시키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4번의 사례에서 성공했는데, 실험에 쓰인 모든 배아는 의사들이 체외 수정의 일환으로 이식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내린 기증 수정란들이었고, 모든 배아는 실험 후 3일 뒤에 파괴되었다.
이 각 기술들은 기타 건강한 성인, 건강한 배아의 강화(향상)보다는 현재 질환이나 장래를 갖고 있는(existing condition) 사람들이나 배아를 위한 치료법으로 현재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결손을 복구하기 위해 고안된 또 다른 많은 치료법들이 건강한 사람들에게 사용되어 이들에게 경쟁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
「타임 Time」지에 실린 것처럼,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챔피언 랜스 암스트롱(Lance Armstrong)이 테스토스테론, 에리스로포이에틴 (Erythropoietin, 적혈구 생성 촉진 인자), 인간 성장 호르몬을 사용하여 자신의 경기 능력을 향상시켰던 사실을 보라.
또 다른 사례는 경영자, 기업가, 변호사, 은행가, 대학생, 교수가 사용하는 누트로픽(Nootropics, 인지능력을 강화하는 의약품을 총칭) 혹은 스마트 마약의 오용이다.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스마트 약품은 모다피닐(Modafinil)로 기면증(Narcolepsy),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또는 교대 근무 수면 장애로 인한 과도한 수면을 치료하기 위해 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뿐만 아니라 애더럴(Adderall)과 리탈린(Ritalin)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와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수면 장애나 ADHD가 없는 사람들이 이들 약물을 집중적으로 사용하여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을 줄여 더 긴 시간동안 일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다.
마찬가지로, 헌혈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고안된 합성 혈액은 더 많은 산소를 운반하도록 개선할 수 있어, 인공 혈액을 수혈 받은 사람들에게 더 탁월한 스피드와 힘을 부여해줄 수 있다. 혹은 정상적인 (인간의) 혈액보다 감염과 질병에 더 잘 대처하여 사람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도 있다.
신경보철학은 뇌 손상이나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뇌 기능 향상에도 사용될 수 있다. 정보기술로 인해 각종 장치의 기능과 성능이 더 강력해지고, 나노 기술로 인해 해당 장치들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뇌-기계 인터페이스가 발전하여 사람들은 뇌에 이식된 이들 장치를 통해 테라바이트 단위의 데이터에 즉각적으로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또는 회색 물질(뇌)에 박혀있는 나노 크기의 컴퓨터는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거나, 외국어를 즉시 배우거나, 고도의 물리학을 이해하거나, 창조적으로 사고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인간 배아에 대한 유전자 편집은 더 큰 두뇌, 강한 근육, 특정한 눈이나 머리 색깔과 같이 부모가 선택한 다른 특성을 개발할 수있는 디자이너 아기(designer babies)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호주 멜버른의 모내시 대학교(Monash University) 인간생명윤리센터(Centre for Human Bioethics) 로버트 스패로우(Robert Sparrow) 부교수에 따르면, 광저우 의과 대학의 실험이 바로 가장 가능성 있고 일어날 수 있는 인간 향상 기술이다. 스패로우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난한 부모의 자녀들에게는 가능하지 않은 역량을 (자신들의 자녀들이) 지니도록 부유한 부모들이 유전적으로 변형된 자녀를 가지는 이 방식이 마땅치 않다면, 그것의 시행 혹은 금지를 정해야 하는 시점은 바로 오늘이다. 누군가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그 일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순간, 우리는 아니오, 그 일은 해서는 안됩니다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때는 너무 늦은 시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추세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일들을 예측할 수 있다.
첫째, 인간 강화 혹은 향상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기술의 등장은 장애를 가진 사람을 치료하거나, 질병을 예방하는 데 사용될 때 사회에 유용함이 증명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가장 유망한 새로운 도구는 크리스퍼 캐스 나인(CRISPR-Cas9)과 같은 유전자 편집 기술이다. 하버드 의과 대학 유전학자 조지 처치(George Church)에 따르면 이 기술은 기존 유전자 편집 기술에 비해 "약 1,000 배 저렴하고" 또한 빠르고 정확하며, 현재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뉴사이언티스트 New Scientist」지에 따르면, 2016년 6월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DNA재조합자문위원회(Recombinant DNA Advisory Committee)는 크리스퍼를 사용하여 암 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활용이 가능한지를 연구하는 최초의 인간 실험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퍼를 공동 발명한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원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는 이 도구가 궁극적으로 암, 알츠하이머, 파킨슨 및 기타 질병에 효과적인 처치와 치료법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둘째, 인간 강화 혹은 향상을 위한 경로로서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몇 가지 장애물이 존재한다.
하나는 기술이다. 발전은 이뤄지고 있지만, 강화된 신체와 두뇌에 대한 비전이 현실이 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인간 두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왜 사람이 노화하는지, 또는 무엇이 의식을 구성하는지를 완전히 이해하는 데 과학이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다. 인간 게놈 서열화를 전체적으로 관리 감독했던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 박사가 「타임」지 에세이에서 밝힌 바와 같이, "몇몇 예외는 있겠지만, 유전자 코드의 변화가 (인간의) 발달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특성들로 드러나는 엄청난 배열과 관련된 그 미묘함에 대해 우리는 거의 혹은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
벤터가 지적한 바와 같이, "유전자와 단백질은 게놈에서 단일 기능을 거의 가지지 않으며, 우리는 수많은 동물 실험에서 유전자의 알려진 기능을 변화시키는 것이 놀라운 실험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례만 알고 있다." 또 다른 장매물은 종교다. 수많은 종교들이 육체와 정신의 강화 혹은 향상에 반대를 표하고 있다. 그것은 과학자들에 의한 자연에 대한 간섭 그리고 인간 생명을 설계하고 재설계하여 신의 역할을 하려는 시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장벽은 윤리다. 부유한 사람들만이 더 강한 육체와 더 명석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사회 특권층과 취약층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인간 강화 기술이 시장에 등장하기 전에 이러한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
셋째, 대부분의 사람들이 혜택이 위험보다 더 중하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과학에 의한 인간 두뇌 및 육체의 강화에 대한 이용을 반대할 것이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저항감은 널리 퍼져있다. 이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분의 2가 건강한 사람들에 대한 유전자 편집, 두뇌 칩 삽입 및 합성 혈액의 사용에 대해 매우 또는 다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칩을 자신의 두뇌에 삽입하기를 원하는지 묻는 질문에 66%는 아니오로 응답했고, 3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합성 혈액에 관해서는 66%가 원치 않는 것으로, 35%만이 원한다고 응답했다. 자녀들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유전 편집을 사용하고 싶은지의 문제는 50%가 반대하고 4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분의 3은 이 기술들이 완벽하게 테스트되고 이해되기 전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그리고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될 것임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응답자의 73%는 부자만이 두뇌 칩에 지불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사용 가능하게 된다면 불평등이 더 커질 것으로 예견했고, 63%는 합성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육체적으로 더 우월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인들에게 이러한 인간 강화 기술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려면 그 가장 쉬운 방법은 자녀들의 질병을 예방하고 정부보조금이나 건강보험(저렴한 보험료로 평생 동안 보장받을 수 있는)을 통해 모든 소득자들이 동등하게 접근 할 수 있는 형태로 그들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라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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