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도서요약
   국내도서 요약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저   자
고명환
출판사
라곰
출판일
2023년 12월







  • 매일 아침 5만 명이 강연을 듣고, 네 번의 사업 실패 끝에 10년째 연 매출 10억 원 이상을 올리는 골목 장사의 고수 고명환. 조금 서툴고 투박하지만 지금의 고명환을 만든 초창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내 인생의 전환점

    죽었다 깨어나 보니 알겠더라

    2005년 드라마 <해신>에 출연할 때였다. 전라남도 해남에서 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국도를 달리는 내내 길이 미끄러워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다가 겨우 서해안 고속도로에 올랐다. 고맙게도 고속도로에는 눈이 전혀 없었다. 매니저는 정말 신나게 달렸다.


    난 매니저 옆자리에 열선을 켜고 누웠다. 피곤하기도 하고 감기몸살 기운도 살짝 있어서 금세 곯아떨어졌다. 희미하게 정신이 든 건 매니저의 울부짖는 소리 때문이었다. 눈을 뜨려는데 한쪽 눈이 떠지질 않았다. 얼굴을 만져보니 온통 피범벅이었다.


    매니저는 시속 15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렸다고 한다. 게다가 국도에서 눈길에 너무 신경 쓰고 운전하다 고속도로에 올라오니 긴장이 풀렸고, 앞에는 차가 한 대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다 깜빡 졸았는데 눈을 뜨니 바로 앞에 트럭 한 대가 시속 80킬로미터 정도로 가고 있더란다. 미등이 모두 고장 나 먼 거리에서는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매니저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돌렸다. 그 바람에 내가 누워 있는 조수석이 트럭을 들이받았다. 트럭 뒷부분이 차 안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자다가 튕겨 오르는 내 머리를 때렸고 난 잠든 상태에서 기절 상태로 바로 넘어갔다. 교통사고가 난 줄도 몰랐다. 드라마 촬영과 네 군데의 밤무대 생활로 지칠 대로 지친 터라 완전히 넋 놓고 잠들어 있었다. 병원에서는 몸이 그처럼 이완된 상태였던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이마가 이 정도로 찢어지면 보통 목뼈에 이상이 있는데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은 것도 잠시. 정신을 차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이 다시 와서 보고는 말했다.


    “고명환 씨, 사흘 안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유언을 하시고 주변 정리도 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심장에 출혈 기미가 보입니다. 사흘 안에 심장 파열로 죽을 수 있어요.”


    곧 이상한 기계들이 내 몸에 부착됐고 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머리 위쪽으로는 뚜뚜, 뚜뚜 소리를 내며 나의 생사를 확인하는 장치가 설치됐다.


    사흘 안에 죽는다고 했지만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을 버텼다. 그리고 살아서 일반 병실로 돌아왔다. 나는 죽지 않았다.


    죽다 살아난 후에 내 인생의 기준은 달라졌다. 돈이 전부가 아니었다. 아니, 돈을 벌어도 이렇게 벌고 싶지는 않았다. 죽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딱 하나였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한번 생각해보라. 만약 사흘 안에 죽는다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는가? 부모님? 애인? 재산? 나는 이거였다. 여행.


    여행을 가고 싶었다. 당장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만신창이라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답답했다. 답답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던 어느 날 탤런트 송일국 씨가 병문안을 다녀가면서 책을 잔뜩 선물했다. 잡지부터 소설, 에세이, 만화까지 한 무더기 쌓여 있는 책을 보고 생각했다. ‘그래,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아쉬운 대로 책을 읽어보자.’


    그날부터 책을 읽었다. 그토록 빽빽하던 스케줄이 이제 더는 없으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두 눈 다 뜨고는 볼 수 없었다. 사고 충격으로 한쪽 눈동자가 마비돼서 사물이 두 개로 보였기에 그 눈을 가리고 다른 쪽 눈으로만 봤다.


    그렇게 두 달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50여 권의 책을 읽었다(소프트 뱅크 손정의 회장은 병원에서 3년 동안 4000권을 읽었고,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은 병상에서 2년 6개월 동안 3000권을 읽었다고 한다). 그때 나는 정말 이지 책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여행을 떠난 것보다 더 큰 만족감을 얻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지평선을 봤을 때, 미국에서 그랜드캐니언과 마주했을 때보다 더 감동적이고 더 짜릿하고 더 행복했다. 몸은 병실에 갇혀 있지만 내 영혼은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었다. 자유로웠다. 인터넷을 켜면 전 세계와 연결되는 느낌이다.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세상 모든 사람과 연결되는 느낌이다. 그것은 현재의 느낌이다. 그런데 책을 펴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도 연결된다. 인터넷보다, 페이스북보다 훨씬 크고 넓고 경이롭고 위대하다.


    퇴원하고 집에서 요양할 때도 계속 책을 읽었다. 그러다 마비된 눈동자가 돌아오고 몸이 회복되자 개그맨 생활로 돌아갔고 책에서 점점 멀어졌다. 아, 인간이란! 몸이 불편하고 돈을 벌지 않을 땐 책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며 그토록 열정적이었지만, 몸이 회복되고 다시 돈을 벌게 되자 나는 다시 그저 그런 나날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렇게 5년이 흘러 2010년이 됐다. 몸이 사고 전 상태로 거의 돌아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어느 날 체육관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차를 사고 나서는 지하철을 탄 적이 거의 없었던 탓에 몹시 지루하게 느껴졌다.


    “휴, 아홉 정거장이나 남았네. 아이고, 여덟 정거장이나 남았네. 아직도 일곱 정거장이나 남았어?” 이렇게 30분을 가서 목적지에 내렸다. 내 인생의 30분을 지하철한테 빼앗긴 느낌이었다.


    다음 날은 우연히 책을 들고 탔다. 내려야 할 역이 다가오는데 읽고 있던 장을 다 못 읽었다. '아, 한 정거장만 더 가면 좋겠다.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책을 놓지 않고 완전히 집중해서 그 장을 다 읽음과 동시에 지하철에서 내렸다. 어제 지하철에서 내릴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뿌듯함이 내 온몸을 감쌌다. 그 순간 큰 깨달음을 얻었다. 어제와 달리 30분이란 시간을 내가 지배한 것이다. 내 시간을 내 가 산 것이다. 이게 자유다. 내 시간을 내가 지배하며 산다는 느낌!


    난 모든 스케줄을 내가 하고 싶은 일로만 채워가기 시작했다. 그런 일들로 한 달에 1000만 원 이상 벌 수 있도록 책을 읽고 아이디어를 짰다. 책에서 답을 찾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실제로 그런 능력이 생겼다. 얼마 안 가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한 달에 1000만 원 이상 벌게 된 것이다. 그때가 2012년, 지하철에서 깨달음을 얻은 지 2년 만이었다.



    장사의 시작, 메밀꽃이 피었습니다

    무엇을 팔 것인가

    나와 가장 친한PD가 코미디 프로그램 연출로 오면서 내게 조연출과 다름없는 권한을 주겠다고 했다. 파격적인 대우였다. 하지만 난 그의 만류와 회유와 분노를 뒤로하고 내 발로 방송국을 떠났다. 그리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행동은 당찼으나 속으론 불안했다. 그 불안함을 지우기 위해 책을 읽었다.


    책을 택한 내 전략은 옳았다. 책을 읽을수록 불안감이 점점 자신감으로 바뀌고 더 넓은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방송국만 바라보고 있을 때는 몰랐던 세상,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 눈에 보였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내 인생의 작전을 짜기로 했다.


    1. 인생 후반을 나는 최고의 강사로 살겠다. 한 번 강의에 1억 원을 받자. 지금 내 강의료는 300만 원. 이제 9700만 원 남았다.

    2. 강의를 위해선 업적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의 얘기를 누가 들어주겠는가?

    3. 자본주의 사회에서 업적은 일단 돈이다. 돈을 벌자.

    4. 그냥 벌지 말고 얘깃거리를 만들면서 벌자.

    5. 난 책을 좋아하고 1000권 넘게 읽었으니까 책이 시키는 대로 사업을 해서 돈을 벌자.

    6. 난 작가가 되겠다. 글쓰기 훈련을 계속하고 내 경험과 생각을 꼼꼼히 기록하자. 개그맨의 장점을 살려 최대한 재미있게 쓰자.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작가가 되자.

    7. 책을 써서 출판하자.

    8.사업과 책을 바탕으로 강의를 하자.

    9. 또 다른 업적을 이루고 책을 쓰자.

    10. 더 많은 강의료를 받고 강의를 하자.

    11. 나만의 서점을 운영하자.

    12. 특화된 출판사를 운영하자.

    13. 그동안 번 돈으로 도서관을 짓자.


    이제 작전을 세웠으니 내게 명령을 내려줄 책을 골라야 한다. 세상의 모든 책이 시키는 대로 할 수는 없다. 내 인생과 사업에 적용할, 내게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 나에게는 세스 고딘의 책, 그가 쓴 모든 책이 보물이었다. 내 사업 성공의 9할은 세스 고딘 덕분이다.


    지금 이 순간 세스 고딘을 처음 알게 된 독자가 있다면 정말 행운아라고 얘기해주겠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본전을 뽑은 것이다. 세스 고딘을 만나기까지 수백 권의 책을 거쳐온 나에 비하면 단번에 지름길로 접어들었으니 나한테 술 한잔 사야 한다.


    책이 소개해주는 책을 따라가고 또 따라가다 《보랏빛 소가 온다》를 만났다. 그때부터는 세스 고딘의 책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 경영, 마케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나에게 그는 너무도 쉽고 편하게 그 비밀의 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인생 작전 3번을 실행하기 위해 이왕이면 요리 재능을 살려서 요식업으로 가닥을 잡았다. 세스 고딘의 조언대로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빌리기로 했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아니 시간이 없어도 어떻게든 짬을 내 전국을 돌아다녔다. 아내(당시엔 애인)와 함께 삼천리 방방곡곡을 누비며 맛있다는 식당을 찾아다녔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머릿속은 바삐 돌아갔다. 여긴 왜 유명해졌을까? 맛의 비결이 뭘까? 정말 맛 때문인가, 아니면 이곳 분위기 때문인가? 이 음식이 다른 지역에 가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까?


    음식을 먹고 나면 아내에게 꼭 물어봤다.


    “이 메뉴가 수도권에서도 먹힐까?”


    그 지역에 있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들은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바닷가에 있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들이 있다. 이런 음식은 바다를 떠나면 그 맛이 나지 않는다. 다른 지방, 다른 나라에서 아이디어를 빌려 오거나 아이템을 가져올 때는 추론을 하고 상상을 해봐야 한다. 시장 조사를 해야 한다. 내가 하려는 곳에서도 과연 이 아이템이 성공할 것인가? 이런 점을 판단하는 힘 역시 책을 읽으면 저절로 생긴다. 그렇게 아이템을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마산에서 메밀국수를 발견했다. 이거다 싶었다.


    결심했다면 실행하라

    우리 모두 날 때부터 아티스트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 지금부터 지시만을 기다리는 긴 줄에서 빠져나와 진정한 아티스트의 삶을 시작하자.

    -《이카루스 이야기》 중에서


    책을 다시 펼쳐보니 문장에 밑줄이 그어져 있고 옆에는 휘갈겨 쓴 글씨로 메모가 되어 있다. 이것만 봐도 내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얼마나 격정적인 마음이었는지가 새삼 느껴진다.


    난 이 책을 읽고 그대로 뛰어나갔다. 엄마와 누나를 데리고 마산으로 내려가 식당 주방에서 메밀국수 만드는 법을 배웠다. 마산으로 내려가는 동안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명색이 연예인인데······· ’ 그럴 때마다 저 문장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마산에 도착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내게 물었다.


    “아니, 연예인이 왜 이런 일을 배워요?”

    “제가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요.”


    난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책에서 계속 얘기한다. 책을 읽고 느끼고 깨달은 바가 있는데 어떻게 행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주방에 들어섰다. 처음 하루 이틀은 면을 뽑고 삶고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다 서글픈 맘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 역시 저 문장을 떠올리며 더 열심히 했다. 그랬더니 사흘째부터는 딴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일에 몰입하게 됐다. 근처에 방 하나 잡아놓고 매일 식당으로 출근해 하루 12시간씩 주방에 있으면서도 힘든 줄 몰랐다.


    지금도 엄마랑 누나는 종종 얘기한다. 그때 참 행복했노라고. 남의 식당에서 일당을 받기 위해 일했다면 그만큼 행복할 수 있었을까? 내 가게를 열기 위한 일이라 노래하듯 면을 뽑고 춤을 추듯 국수를 삶지 않았을까. 마산에서 일주일 남짓 메밀국수 만드는 법을 배우고 일산으로 올라왔다. 가게 오픈을 준비하면서 20일 동안 실전과 같이 연습을 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배우고 연습한 후 가게를 열었다. 그리고 2014년 첫해에 6개월간 5억 604만 8000원의 매출을 올렸다. 메르스 때문에 장사하기 힘들었던 2015년엔 6개월간 5억 7647만 6000원, 경기가 그렇게 안 좋았던 2016년엔 6개월간 6억 156만 5000원(드디어6억 원을 넘었다!)이었다.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2002년에 감자탕집, 2006년에 실내포장마차, 2008년에 스낵바, 2009년에 닭가슴살 사업 모두 망했다. 그런데 또 덤볐고 이번엔 제대로 해냈다.


    당신은 지금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 들어갈 수 있는가? 생각만으로도 창피한가? 그렇다면 당신은 영원히 지시만 기다리는 긴 줄에 서 있어야 한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때려치우라는 말이 아니다. 그 안에서도 얼마든지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다. 다만 그 긴 줄에서 빠져 나오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일단 하고 싶은 분야의 책을 10권만 사서 읽어보라. 책을 읽고 나서 당장 시작할 수도 있고 그 분야의 책을 더 읽고 싶어질 수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책이 알려줄 것이니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장사 아이디어

    최고의 아이디어 원천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은 어디서든 환영받는다. 방송국도 마찬가지다.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담당 PD가 바뀌면 개그맨까지 같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는 프로그램이 바뀔 때마다 항상 1순위로 불려 갔다.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주로 인터넷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내용이 많다. 하지만 난 대부분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남들이 잘 모르는 분야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담당 PD들이 늘 나를 찾았다.


    “일단 고명환 데려와! 고명환처럼 이상한 얘기를 계속 떠들어대는 사람이 있어야 해.”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는 기본 소재를 던져주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내가 기본 아이디어를 던지면 동료 개그맨들이 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완성해주었다.


    모두가 네이버나 구글을 보고 얘기할 때 책을 읽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특별해 보인다. 모두가 보는 인터넷 창은 그만 닫고 이제 책을 열어야 한다. 책은 가장 퀄리티가 높고 가장 풍부한 아이디어의 원천이다.


    아이디어가 좋을수록 실행하는 데 드는 돈이 적어진다. 창업을 한다면 투자를 더 쉽게 받을 수 있으니 내 돈이 더 적게 들어간다. 돈이 없어서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없다는 말은 하지 말자. 돈도 아이디어를 통해서 모을 수 있는 세상이다. 내 아이디어가 없을 때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빌리는 것도 아이디어다. 이 시스템은 분야를 막론하고 응용할 수 있으니 꼭 한번 시도해보기 바란다. 그런데 일단 이런 시스템이 있다는 걸 알아야 내 것으로 변형하고 응용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런 아이디어들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내가 이런 걸 어떻게 알았겠는가. 인터넷? 아니다. 《구글처럼 생각하라》라는 책을 읽고 알았다. ‘디지털 시대, 소비자 코드를 읽는 기술’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소비자의 힘이 어느 때보다 막강해진 지금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성공과 실패 사례가 다양하게 실려 있어 흥미롭고 유용했다.


    내가 파는 메밀국수의 면발 굵기를 결정하는 데에도 책이 큰 역할을 했다. 《왜 팔리는가》라는 책이 있다. 뇌과학, 진화심리학 등을 바탕으로 마케팅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데, 우리가 느끼는 ‘맛’이란 사실 ‘식감’이라는 내용이 큰 도움이 됐다.


    책에 의하면 우리는 식감을 통해 맛이 있다, 없다를 느낀다고 한다. 라면을 예로 들면 면발 굵기가 2.04밀리, 2.12밀리, 2.18밀리 등으로 다른데, 이 약간의 두께 차이가 식감을 결정하며 이 때문에 맛을 다르게 느낀다는 것이다. 오동통한 라면을 삶아 먹을 때면 처음엔 맛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계속 먹다 보면 질리는 느낌이 들지 않던가? 나도 그랬는데 그 이유가 면이 너무 굵기 때문이라는 걸 이 책을 읽고 알았다. 반대로 면이 너무 가늘어도 식감이 좋지 않다. 나는 면을 직접 뽑기 때문에 굵기를 조절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다른 메밀국숫집에 비해서 약간 굵은 면을 선택했다. 처음 먹을 때도 맛있고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을, 가장 식감이 좋은 굵기를 찾기 위해 면을 뽑고 또 뽑으면서 연구했다. 그 결과 손님들에게 면에 대한 칭찬을 수없이 받았다. 다 책 덕분이다.


    책을 읽다 보면 수많은 아이디어가 생기고 그 가운데 살아남은 아이디어는 내게 돈을 벌어다 주는 콘텐츠가 된다.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모른다. 난 그저 책만 읽었을 뿐인데 돌아보니 내 옆에는 저 혼자 앉아서 돈을 벌어다 주는 콘텐츠들이 잔뜩 쌓여 있다. 모두가 꿈꾸는 일 아닌가? 난 가만히 있는데 뭔가가 알아서 내게 돈을 벌어다 주는 일 말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건물주가 되기를 소망한다. 때 되면 임대료가 통장으로 꼬박꼬박 들어오니까. 하지만 책 읽는 사람들은 빌딩을 살 필요가 없다(사실 빌딩 살 돈도 없다). 책을 읽고 아이디어를 건지면 가만히 있어도 돈을 벌어다 주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니까. 게다가 빌딩 한 채를 사려면 최소 수십억 원은 있어야 하지만 책은 얼마 하지도 않는다. 도서관에 가면 얼마든지 공짜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책을 읽고 떠올린 아이디어가 돈이 될지 안 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역시 책을 읽으면 저절로 알게 된다. 어떤 아이디어가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 알려면 시대를 읽고 미래를 예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알아야 하는데 그걸 알려면 책밖에 없다.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면 당연히 알 수 있다. 최진석 교수의 《인간이 그리는 무늬》라는 책이 바로 그런 얘기를 들려준다. 책을 읽으면 과거엔 인간이 어떤 무늬를 그렸는지, 앞으로는 어떤 무늬를 그려나갈지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게 되고, 내가 지금 떠올린 아이디어가 성공 가능성이 있는지도 알게 된다.


    어떤 사업이 잘될지 알고 싶다면 책을 읽어라. 책을 읽으면 세상에 관심이 생기고 관찰력이 생긴다. 그러면 실패하기가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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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