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도서요약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왜 초등 교육은 제자리걸음일까요? 앞으로 좋은 학교, 성적이 무조건 아이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학교 성적, 명문대 간판보다 중요한 미래 교육에 대해 이야기해드립니다.

진짜 잘되는 아이는 따로 있다

자녀 교육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컸으면 좋겠어요.” 우선 ‘원하는 일’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이라는 것은 자녀의 적성과 흥미가 단순히 취미생활로 끝나는 게 아닌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되는 생계 수단이 됨을 의미한다. 김연아 선수의 흥미인 피겨스케이팅이 단순히 취미로 끝나지 않고 일로 연결된 것과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적성과 흥미인 요리가 일로 연결된 것처럼 말이다.

다수의 부모는 아직 자녀에게서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한다. 아이가 단순 취미로 즐기는 것은 있지만 이것이 나중에 직업으로 연결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결국 많은 부모가 내 아이에겐 딱히 눈에 띄는 재능이 없으니 일단 공부라도 해 놓으라는 심정으로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조한다.

내 자녀에게 뚜렷한 적성과 흥미가 없는 것 같아 우선 공부를 시켜보겠다고 하기에는 아이들이 가진 재능이 너무도 많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아직 채굴되지 않은 금이 가득한 ‘노다지’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매일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액자를 만들어 그 속에 그린 그림을 보관하는 아이, 앵무새가 좋아 아침마다 교실에서 앵무새에 관한 책을 펴고 열심히 읽는 아이, 아프리카 특정 지역에 관해 공책 두 쪽을 빽빽하게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지식에 해박한 아이, 다음날 학교에서 어떤 코딩 교육을 할까 설레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는 아이….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왜 눈앞에 이런 원석을 두고도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할까 아쉬운 마음이 들곤 한다.

학교에서 만난 다양한 사례
공부를 왜 하냐고요? 숙제 좀 없애 달라고요?

얼마 전 인터넷에서 깊은 공감을 일으키는 짧은 동영상을 하나 봤다. 장항준 영화감독이 어느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 말을 편집한 내용이었다.

“왜 방송국 피디를 뽑을 때 서울대 연‧고대를 뽑을까? 국영수 잘하는 거랑 방송국 피디가 무슨 상관이라고? 아! 잠 안 자고 공부 해 봤던 놈들을 뽑응 거구나!”

나는 평소 <쇼미더머니>를 즐겨 본다. 많은 참가자 중 인상 깊었던 래퍼는 ‘신스’와 ‘조광일’이었다. 꿈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서 결국 꿈을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 주는 산증인 같았다. 신스의 노래 의 가사 중 이런 내용이 있다.

“안 해 본 게 없지 치킨집에서 편의점, 야간 택배 상하차까지. 하남에 가서 받은 일당이 아까워서 난 기다렸네. 첫차까지.”

자신의 꿈 하나만 보고 서울로 상경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음악 장비를 사고 생활비를 감당했다는 내용이다. 야간 택배 상하차까지 해 봤다고 노래한다. 참고로 신스는 여성 래퍼다. 이렇게까지 자신의 꿈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다니 멋있어 보였다. 한편 조광일은 속사포 랩을 하면서도 가사 전달이 명확하기로 유명한데 알고 보니 그렇게 되기까지 뼈를 깎는 연습 시간이 있었고, 열심히 연습하는 것으로 유명해 <세상을 바꾸는 15분>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종종 래퍼, 크리에이터, 프로게이머, 연예인, 운동선수 등의 직업은 공부를 안 해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례를 접한다.

또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항상 듣는 질문이 있다. “진짜 공부를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숙제 안 하면 안 돼요?”

아이들의 반응과 학부모의 민원을 맞닥뜨릴 때면 숙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교원평가 때 아이들이 “선생님, 다 좋은데 숙제를 조금만 줄여 주세요.”라고 의견을 주었을 때는 아이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숙제의 양을 대폭 줄이고 금요일에는 가급적 숙제를 내주지 않았다. 그래도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숙제를 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근성을 기르기 위함이다.

초등학생이 근성을 기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일단 책상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스스로 공부해 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책을 펴고 공부하면 가장 좋겠지만 이는 어른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어쩔 수 없이 숙제를 내준다. 물론 학생들이 제출한 숙제엔 꼼꼼히 답변을 주고 칭찬과 응원의 메시지를 적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과정을 통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숙제를 하루도 밀리지 않고 제출한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엉덩이의 힘이 길러지고 의외로 공부가 할 만하고 막상 해 보니 재미있다는 것도 경험한다. 또한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자의든 타의든 책을 펴고 공부하는 시간은 나중에 무엇을 하든 근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녀 교육, 이것만 기억하라
문제를 해결하라
문제를 해결하는 자는 살아남는다

‘문제 해결’ 이는 정말이지 백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런데 간혹 문제 해결이라는 용어에 대해 잘못 이해할 때가 있다. 문제 해결 혹은 창의적 문제 해결을 참고서 문제를 푸는 것으로, 해답지의 풀이가 아닌 독특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다.

여기서 말하는 문제 해결이란 교과서, 참고서에 있는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다. 창의적 문제 해결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실생활에서 문제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 그것을 효율적이고 편리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문제 해결은 왜 중요할까? 역사의 발전 과정은 곧 문제 해결의 과정이었다. 앞으로 어떤 시대가 오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살아남는다고 확언할 수 있는 이유는 어떤 시대가 오든 그 시대가 당면한 문제는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의 탄생은 전부 문제 해결의 결과다. 집에 전단지를 모아 두고 전단지 번호를 보며 음식을 시키던 시절에는 지금과 같은 배달앱은 생각할 수조차 없었으며, 택배가 일상화 되어 택배로 물건을 보내고 받는 시대에서 누군가는 새벽 배송을 생각해 이제는 하루 배송, 새벽 배송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이 셀카를 많이 찍자 이를 보조하기 위해 누군가는 셀카봉을 생각했고, 코로나 시국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자 누군가는 그 틈새를 파고들어 마스크 스트랩을 생각해 냈다. 가정집을 숙소로 대여해 준다는 발상(에어비앤비), 일반 승용차를 택시로 이용할 수 있다는 발상(우버), 누구나 배달을 해 빠른 시간에 음식을 배달하겠다는 발상(배민라이더) 등 글자 그대로 세상의 모든 것이 문제 해결의 결과다.

최고의 대학은 문제 해결을 수업한다: 미네르바 스쿨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면서 교육을 혁신하려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대학 교육 역시 기존의 강의 중심, 전공 위주의 수업에서 미래형 수업으로 변화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 대학에서 미래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벤치마킹하고 있는 학교는 어디일까? 미래 대학이나 대학 혁신 자료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학교는 미네르바 스쿨이다.

이 학교는 2011년부터 민간에 투자를 유치해 2014년 처음 입학생을 받았다. 역사가 짧은 학교이지만 미네르바 스쿨이 단기간에 이룬 업적은 놀랍다. 개교한 지 10년도 되지 않은 학교의 졸업생들이 아이리비그 학교의 졸업생보다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기업이나 학문 연구기관 등에서도 더 좋은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네르바 스쿨의 교육 철학과 목표는 명확하다. 학생들에게 미래 핵심 역량을 길러 주는 것이다. 미네르바 스쿨 아시아 총괄 디렉터인 켄 로스는 다음과 같이 인터뷰했다.

“우리 목표는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어떤 미래가 펼쳐지든, 어떠한 직업이 생겨나든 그 사회에 적응하고 세상을 이끄는 역량을 길러 주는 것이 미네르바스쿨 교육의 목표라고 밝혔다. 켄 로스는 ‘서울포럼 2018’에서 미네르바 스쿨을 설립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기업가적 관점에서 대학이 혁신에 나서야 한다.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달려들어 해결하는 사람들이 기업가다. 미디어나 기업이 원하는 인재 조건은 복잡한 문제를 분석해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내고 효율적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다.”

미네르바 스쿨은 자체 시험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이 시험에서 학생들은 간단한 에세이를 작성한다. 에세이의 주제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모든 일 중 자신이 생각하는 성취 6가지를 적는 것이다. 단, 정확한 수치화가 가능하거나 증인이나 증거물이 확보된 성취여야 한다. 이 에세이를 통해 평소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이러한 가치에 기반해 어떤 문제를 해결해 왔으며 문제 해결 과정과 결과는 어땠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지금 국내외 많은 대학이 미네르바 스쿨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미래 사회에 맞는 혁신을 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실제 교육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아도 지금과 같은 수능 중심의 입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앞으로는 입시 위주의 암기식, 주입식 공부는 통하지 않을 것이며, 입시는 학생의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심에 두고 이루어질 전망이다. 우리 부모들은 이러한 흐름을 염두에 두고 자녀 교육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미네르바 스쿨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정된 캠퍼스가 없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한 지역의 정해진 대학 건물에 머무르며 수업을 받지 않고, 4년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민국 서울, 인도 하이데라바드,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영국 런던, 대만 타이베이 등의 도시를 돌며 대학 생활을 한다.

고정된 캠퍼스를 두지 않는 이유는 각 나라에서의 실생활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잠자는 공간을 제외한 도서관, 헬스장, 영화관, 은행, 식당 등의 모든 시설을 현지인이 이용하는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이러한 경험은 각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생생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미네르바 스쿨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학생들은 암기해야 할 지식, 이해해야 하는 이론 등은 인터넷 강의를 이용해 개별로 학습하고 본 수업 시간에는 자신들이 미리 학습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토론하고 질문하며 문제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활동을 한다. 수업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학생들은 현장 실습 수업도 병행하는데 이를 통해 각 나라의 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생활 문제 해결 경험을 한다.

미네르바 스쿨의 교육 방향은 학생들의 마지막 졸업 프로젝트에서도 알 수 있다. 미네르바 스쿨은 보통 대학과 달리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전공을 선택하지 않는다. 1학년 때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 등 미래 핵심 역량을 기르는 수업을 듣고, 2학년 때에는 예술, 인문, 컴퓨터 과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경영 등 다양한 전공을 두루 공부한다. 2학년 말이 되면 전공 선택을 하며, 3학년부터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캡스톤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전 세계를 돌며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느꼈던 점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하고, 자신이 그동안 대학에서 배웠던 내용과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험했던 과정, 자신의 전공을 총 망라해서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4학년이 되면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캡스톤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며 대학 생활을 마친다. 이렇게 학부 시절 내내 문제 해결 역량을 훈련하다 보니 학부생 때부터 구글, 트위터,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는다.

협력하라
협업 역량이란?

협업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의사소통 능력’이다. 다들 여럿이 대화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를 떠올려 보면 누군가와 소통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말에 공감할 것이다. 구성원 간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고 엇갈린다든가, 극명하게 상반된 의견이 대립할 때 성인 또한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며 대화하기가 참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대화를 부드럽게 이끌고 구성원 간의 의견을 잘 조율하며 쉽게 흥분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풀어 나간다.

협업 역량에서 이야기하는 의사소통 능력의 첫 번째는 바로 이렇게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여러 가지 의견을 수용하며, 감정을 추스르고 차분하게 대화에 참여하는 태도다.

두 번째 의사소통 역량은 자신이 아는 바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능력이다. 구성원들이 귀중한 시간을 내어 한자리에 모여 의사소통을 하는 이유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도통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아듣기 힘든 경우가 있다.

따라서 원활한 협업을 위해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간결하게 표현하되 핵심은 모두 살려 명확하게 전달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자신이 할 말을 서론, 본론, 결론 등으로 구조화하는 능력, 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 중 핵심만 간추리는 능력, 적절히 발언 시간을 조정하는 시간 관리 능력 등이 필요하다.

타인과 의사소통하며 협업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는 ‘프레젠테이션’이다. 기업뿐 아니라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프레젠테이션으로 소통하고 협업할 때가 많다. 따라서 프레젠테이션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 또한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 꼭 훈련해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자녀 교육, 실전은 이렇게
부모부터 독하게 달라져야 한다
부모도 책! 책! 책!

부모는 어디서 미래 역량을 기르는 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고 방향을 설정하고 아이의 교육을 이끌 수 있을까? 그 답은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이 부모가 아이들 이상으로 열심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에세이, 소설, 자녀 교육서 모두 좋은 책이지만 이왕 아이의 교육에 팔을 걷어 붙이기로 마음먹었다면 평소에 좋아하던 분야의 책 말고 다른 분야의 책도 읽어 보길 바란다. 우선 빠르게 돌아가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정리해 놓은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트렌드와 관련한 책을 읽으면 인터넷 뉴스나 TV 뉴스를 볼 때에도 더 많은 내용이 들어오고, 그중에서 더욱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키워드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글로벌 기업의 혁신적 사고를 다루는 경제경영서다. 글로벌 기업들은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가장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한 아이디어의 메카다.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려 혁신을 이뤘는지 그 방법과 과정을 탐색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된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 거기서 일하는 인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자기계발서도 앞으로 우리 자녀에게 필요한 미래 역량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래 교육’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도서도 추천한다. 여러 명의 저자가 학술대화, 정책연구발표 등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엮어 놓은 것이나 각종 매체에 기고한 내용을 모아 엮어 놓은 것도 있는데 이러한 책들은 내용이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교사를 대상으로 저술되었거나 대학 강의 교재용으로 쓰인 책도 있으니 목차를 꼼꼼히 살피고 대중적으로 쓰인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공헌하는 아이로 키우자
부모는 아이의 강력한 롤모델이다

공헌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무엇일까? 부모가 먼저 ESG, 공동체 역량, 세계시민 의식의 중요성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사소한 행동부터 바꾸어 나가야 한다. 부모가 말로는 공동체 역량, 사회공헌을 강조하면서 정작 아이 앞에서 보이는 행동이 이와 다르다면 아이는 이 역량의 중요성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공동체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전 세계인지 협력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마저 이제는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 등에 관해 부모가 아이에게 계속해서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요즘에는 공동체 역량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는 이슈가 정말 많다.

더욱이 지금 아이들 세대는 코로나 19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더욱 밀접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환경문제가 전 지구적 감염을 일으키고, 한 나라에서 발생한 감염병이 순식간에 지구를 마비시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협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나와 내 가족의 행복이 곧 공동체와 지구의 행복임을 부모 역시 절감하고 아이에게 몸소 보여 주어야 한다.

기술을 연마하는 아이로 키우자
컴퓨터, 기본은 해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 스마트기기를 무척 잘 다룬다고들 한다. 확실히 아이들은 스마트폰 앱이나 게임 앱 등을 능수능란하게 다룬다. 그러나 앱 사용을 잘한다고 해서 스마트 기기를 잘 다룬다고 할 수 있을까? 이는 앱 개발자들이 초등학생들도 쉽게 잘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든 탓이지 아이들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그나마 스마트폰은 어찌어찌 잘 다룬다 치더라도 PC로 옮겨 가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서울시 소재 중학교의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패드를 지원하는 ‘1학생 1기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스마트패드를 재학 기간 내내 가지고 다니면서 이를 활용한 수업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본격 운영하기 전 몇몇 학교를 시범학교로 정해 먼저 사업을 시행해 보았는데 시범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친 것은 타자 연습, 정보 검색법, 파일 다운 저장 설치, 파일 업로드, 문서 이미지 영상 파일의 확장자명, 파일 압축 등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었다. 아이들의 컴퓨터 사용 능력이 생각보다 많이 부족해 첫 1~2주는 학생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법을 집중 교육했다고 한다.

가정에서도 기본 사용법을 숙지하도록 지도해 보자. 기초적인 컴퓨터 사용법을 숙지했다면 그 후엔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드는 법, 문서 작성하는 법 등을 연습하는 것도 좋다. 독후감상문과 같이 길게 써야 하는 글,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해 조사한 후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과제 등을 워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깔끔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해 보는 것이다.

워드 문서와 프레젠테이션은 자주 사용할 것이니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이를 활용해 작업하는 방법을 습관화해 두면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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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