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서 요약 

네 인생 우습지 않다

저   자
전한길
출판사
21세기북스
출판일
2023년 06월
서   재







  • 자기 몫을 채우느라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실전 인생 공략집입니다. 누구보다 청춘의 가치를 잘 알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실패와 도전을 통해 몸소 체득한 진정성 있는50가지 행복론을 전합니다.



    네 인생 우습지 않다


    내 인생이 힘든 진짜 이유

    전한길의 쓴소리

    가끔 수업 중에 수강생들의 아픈 부분을 찌르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이대로 놔두면 죽는다고! 반드시 떨어질 것이라고!”


    이런 이야기들이 유튜브 같은 곳에 올라오면서 ‘전한길 쓴소리’라 부르는 모양이다. 조회수가 1억 3천만 회가 넘는다고 한다. 내가 의식하고 했던 말이든 흘러가면서 나온 말이든 선한 자극이 되는 이야기는 다른 수험생들에게도 들려주려 한다. 그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전한길 강의는 사담이 많다느니 강의 시간이 너무 길다느니 하는 마타도어(흑색선전(黑色宣傳))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지엽말단적인 내용을 강의하느라 시간을 쓰는 것보다 현실적인 쓴소리가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나는 내가 강사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에게 내가 알고 배운 것을 전달한다는 자부심뿐 아니라, 어떤 자세와 어떤 열정으로 도전에 임해야 하는지를 가감 없이 전달함으로써 그들을 변화시키고 인도하고 있다는 자부심 말이다. 한국사 시험을 대비한 문제 풀이용 지식을 충실히 전달하여 고득점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강사로서의 기본적인 임무이겠지만, 나에게는 합격 그 이상의 미션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합격 후의 ‘행복’이다. 그래서 합격을 위한 동기부여와 합격 후 행복한 삶을 누리기 바라는 마음에서 내 경험담과 오십 평생 깨달은 지혜를 전해주고자 한다. 고득점을 획득한 모든 이들이 합격에 이를 수 없는 것이 이 시험이라면 오로지 수험만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담당 과목의 고득점을 맞게 해줄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합격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강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각종 카페나 커뮤니티를 보면 이런 괴로움이 절절히 묻어나는 글들이 수두룩하다. 나는 일부러 내가 운영하는 네이버 전한길 카페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공간을 마련했다. 요즘 뉴스나 신문을 보면 젊은이들이 자신의 괴로움을 안으로 삭이다가 더 이상 탈출구가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인생의 황금 같은 시기에 많은 청춘들이 극한의 선택에 몸과 마음을 던진다. 강사 이전에 인생의 선배로서, 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 것일까? 그저 “한국사 최고 강사인 내 강의를 들어라”라고만 하는 무책임한 선배가 되고 싶지는 않다.


    그들의 선택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조언과, 때로 따뜻하고 진심 어린 격려가 진정 그들을 위한 것은 아닐까? 적어도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공감이나 조언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매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시험이라는 것은, 성적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의 집안 형편이든 속사정이란 걸 봐주지 않는다. 오직 순서대로 합격 커트를 자르기 때문에 그럴수록 더 열심히, 더 절실하게 버텨주었으면 한다. 열심히 하기에 아픈 것이다. 많은 청춘들이 이 시기를 잘 견뎌냈으면 좋겠다.


    남 욕하는 순간, 이미 내가 진 것이다

    어지간하면 욕 안 먹으면서 살면 좋겠지만 그럴 수만은 없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욕 많이 얻어먹는 사람은 대통령 아닌가. 잘했다는 사람도 있고 못했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두 대통령이기 때문에 욕 먹는 것이다. 연예인 중에도 제일 인기 많은 사람이 안티도 제일 많다. 왜냐하면 보는 사람마다 성향이 다양하고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입만 열면 남 욕하는 사람이 있다. 가까이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계속 듣다 보면 나도 염세적이고 비관적이 되기 십상이다.


    손가락의 지혜라는 말이 있다. 손가락으로 “저놈은 나쁜 놈이다” 가리키는 순간 손가락 하나는 다른 이를 향하지만 세 개는 나를 향한다. “저 사람 나쁘다”하는 순간 나는 세 배로 더 나쁜 놈이 된다. 나는 혹시나 내 입에서 욕이 나오면 무조건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본다. 나 자신한테는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사람이 있고, 반면에 남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사람이 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인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공자가 이야기한 신독(愼獨)이라는 표현이 있다.


    ‘삼각 신() 홀로 독().’


    혼자 있을 때 삼가고 조심하고 스스로 절제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원래 혼자 있을 때 가장 타락하기 쉽다. 남이 안 보니까. 자기 수행을 위해서도 필요한 말이다. 혹시나 입에서 욕이 나오거든, 나는 세 배로 더 나쁜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보기를 바란다.


    남 욕하는 사람들은 ‘쟤는 나쁘지만 나는 좋은 사람이야’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 한다. 내가 잘났고 남 못났다고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반대다. 남 욕하는 순간, 이미 내가 진 것이다. 나도 이런 일을 겪어봤다. 내가 어렵고 바닥에 떨어졌을 때 인기 없는 강사한테 누가 욕을 하겠는가? 내가 좀 잘나가기 시작하면서 안티도 생기고 커뮤니티에 전한길이 어떻다 하면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내가 잘나가고 있구나’ 생각했다. 남을 욕하고 싶을 땐 ‘내가 못난 놈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내가 못난 것을 밝히기 싫으니까 남 욕도 안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입도 더러워지지 않을 수 있다. 나는 한 번도 타 강사를 비난한 적이 없다. 실제로 처음 노량진에 와서 바닥부터 시작할 때, 내 교재와 강의의 반응이 좋으니 주변에서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나는 남을 까내리거나 욕하지 않았다. 내가 일타강사가 된 이유 중에 하나가 그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살아오면서,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반칙하지 않고 정직하게 승부해온 것에 대해서 가장 떳떳하다. 이건 자랑이기도 하다.


    처음 노량진에서 종합반을 맡은 것은 두 달 수업이 끝이었다. 400~500명 들어 있는 강의실에서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강의가 끝나고 수험생 평가를 본 원장이 나를 따로 불러 20년 넘게 학원 운영하면서 이런 강의 평가는 처음 봤다며 압도적이란 표현을 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외려 독이 된다. 경쟁 강사들에 의해서 또는 학원 공학적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는 된다. 오프라인 종합반 수업 기회를 안 주니까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고, 당장에는 돈도 못 벌었다. 어쩔 수 없이 학생 한두 명 앉혀놓고 온라인 동영상 강의 촬영에 집중했고, 시간이 많이 남으니 새로운 교재를 쓰게 됐다. 그게 지난 10년간 공무원 수험서 스테디셀러가 된 『전한길 합격생 필기노트』와『3.0 기출문제집』이 나오게 된 계기다. 결과론적으로 너무 잘된 일이었다. 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했고 나의 온라인 강의와 교재는 1등이 되었다. 살아남기 위한 나의 방법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어 새로운 길이 된 것이다.


    늘 남한테 관심을 두고 가십에만 신경 쓰다가는 남보다 못난 사람, 부정적인 사람, 실패하는 사람밖에 못 된다. 무조건 어떻게 하면 내가 잘할까만 관심 가지면 된다. 남 욕하기는 쉬워도 내가 잘하기는 어렵다. “어떻게 하면 내가 잘할까?”만 생각하고 행동하라



    핑계 대지 마라 난신적자들아!

    다 퍼주고 결국 망한 이야기

    학원 강사 생활을 하다가 직접 큰 학원을 경영하게 되었을 때 우리 형과 누나가 그렇게 반대를 했다. 너는 안 된다고, 다 퍼주고 결국은 망할 거라는 거였다. 그리고 몇 년 만에 그 말은 현실이 되었다. 나 자신을 그제서야 좀 깨달은 것 같다. 내 성격이 경영엔 좀 맞지 않는구나. 경영에는 기보 앤드 테이크, 주고받는 게 있어야 하고, 사실은 받는 게 더 많아야 수익이 생기는데 그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학원 사업이나 출판 사업에는 자질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 당시 내가 근무하던 학원을 인수했는데, 직원하고 강사가 100여 명 정도 되는 큰 학원이었다. 강사의 입장에서는 몰랐는데, 월급표를 쭉 보니까 직원들 연봉이 너무 적었다. 어떻게 일했나 싶어 직원들 연봉을 올리고, 강사들 시간당 페이를 두 배 올려줬다. 전한길 이사장 너무 좋으신 분이라고 소문이 났다. 그러고 나서 3년 만에 망했다.


    어떤 경영자가 좋은 경영자일까? 내 앞에 이사장은 30년간 그 학원을 운영했다. 급여를 많이 주지는 않았지만 30년간 학원을 유지해왔고, 나는 급여는 많이 주었지만 3년 만에 말아먹었다. 자평하자면 최악의 경영자였다. 그즈음 EBS 강의를 하다가 메가스터디로 옮겨 가며 평생 얻어먹을 욕을 다 얻어먹은 것 같다.


    그때는 유신학원에 자금이 필요했다. 내가 EBS에서 인기는 많았지만 학원에는 학생들이 오지 않았다. 2004년도에 교육부에서 수능 시험의 70%를 EBS 방송에서 내겠다고 했더니, 학생들이 EBS 방송과 교재만 보려고 했다. 첫 해에 학생들 모집에 실패했고, 학원 규모는 너무 컸고, 강사하고 직원의 급여는 많이 올려드렸고, 그래서 결국은 적자가 너무 많이 났다. 생에 처음으로 구입한 새 아파트는 입주도 못 해보고 날아가버리고, 다 팔고도 돈이 부족해 메가스터디에 찾아갔다.


    그 많은 스카우트 제의들을 참 멋지게 거절했었는데 돈이 아쉬워서 거꾸로 찾아가게 되더라. 학생들 입장에서는 무료로 강의 듣다가 유료 강의를 들어야 되니까 ‘돈한길’이라며 나를 무척 원망했다. 그때 학생들한테 정말 미안했다. 학원에 있는 100여 명 직원들과 그 직원들의 4인 가족을 가정하면 400명을 먹여 살려야 했다. 욕을 먹는 것은 괜찮았다. 그러나 ‘내가 학원을 접으면 다들 한 집안의 가장들일 텐데 어떡하나’하는 걱정은 굉장히 날 괴롭게 했다.


    나는 경영하는 사람들을 참으로 존경한다. 내가 못하는 일을 잘하시는 분들이니까. 그게 구멍가게든 작은 식당이든 쉽지가 않다. 몇몇 사람들은 늘 적대적으로 경영자와 근로자의 갈등을 부추기려고 한다. 그런 의식을 가진 사람은 경영 못한다. 근로자가 없으면 경영자가 있을 수 없고 경영자가 없으면 근로자가 있을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존재하니까. 이렇게 서로 존중하고 챙기는 문화가 필요한데, 이 사회에는 꼭 갈등을 부추기는 조직이나 단체들이 있다. 어쨌든 좋은 문화 만들면서, 열심히 경영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심이 생긴다. 실제로 망해보니 잘 알겠다.


    수업료를 너무 비싸게 냈다. 한 10년은 또 다 날아갔으니까. 월세 생활에 신용불량 생활에 아주 바닥 생활을 또 했지 않은가? 그러다가 다행히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학생들 수강료 낸거 아깝지 않도록 항상 몇 배를 내가 돌려주겠다 생각하면서 더 많이 더 열심히 더 열정적으로 수업한다. 내 성격하고도 딱 맞아떨어진다. 퍼주는자. 많이 주면 이걸 무조건 학생들이 알아준다. 나한테 딴 게 있나? 진짜진짜 열심히 강의만 했다. 학생들이 알아준거다. 열심히 가르쳐 주었더니 학생들이 후배도 추천하고 그러더라. 아낌없이 주면 되는 강의를 통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경영하고는 다르더라.


    침묵보다 무서운 저항은 없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그런 대사가 나온다. 침묵보다 무서운 저항은 없다고. 내가 운전하는데 옆에 사람이 뭐라고 하면 나는 안싸운다. 내가 노량진을 걸어가다가 어떤 불량배들이 “야, 이리 와봐. 아저씨 이리 와봐”하면 “뭐야?뭐야?”하고 싸우나? 허허허 웃고 그냥 지나간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 인간과 싸우기엔 너무나 귀하기 때문이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자존감을 간직하고 자기 자신이 소중하다 생각하면 그렇게 섣불리 천박해지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다.


    상대방이 화가 나서 분별없이 막 퍼부을 때 역으로 “얼마든지 화내세요” 해보라. 화를 낼 수 있겠는가? 그리고 한 발짝 더 나아간다면 항상 상대방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자. 내가 좋아하는 단어 중에 하나가 바로 ‘자비(慈悲)’다. 부처님 하신 말씀이고, 성경에도 나온다. 부모님이 자식을 사랑하는 것, 이것을 자비라고 한다. 인간에 대해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만큼 위대한 마음이 없을 것이다. 부부 간에도 친구 사이에도 필요한 마음이다.


    핑계 대지 마라 난신적자들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공부하기도 더 힘들어지는 건 당연하다. 공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이나 인생 살아가는 데 필요한 조건이나 똑같다. 수험이든 인생이든 간에 첫 번째는 건강이고 두 번째는 경제력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흔들린 시기가 있었다. 코로나 시국, 온 나라가 비상이었다. 어쨌든 여건이 힘들어진 건 사실이지만, 모두에게 똑같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힘든 것이 누구나 똑같다면 그것 또한 객관적인 조건이 되는 거 아닐까? 그럼 이 속에서 누가 합격할까? 코로나로 시험이 연기되든 안 되든 간에 결국 시험은 치러진다.


    일생일대의 목표가 시험으로 결정되는 것이고 이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수험생으로서는 궁극적 목표이고 가장 우선순위 아닐까?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던 공부를 해야만 된다. 이건 기회다.


    이 말에 악플이 많이 달렸다. 아니 이렇게 다 어려운데 무슨 기회냐고? 우리 어머니와 형제들이 전부 대구, 경산에 산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우리 어머니가 죽네 사네 하는 문제인데 남 챙기게 생겼나? 코로나로 형님도 집 밖에 못 나오고 그 당시에 얼마나 두려웠는지 모른다. 연로한 우리 어머니는 혼자 계시지, 형님이 형수가 싸준 반찬 갖다드리면서 아예 접촉도 못 하고 현관문 앞에 놓고 오고는 했다.


    나는 강사고 내 수험생들 합격시키는 게 목표인데 다 어렵다 어렵다 한다고 나마저도 어렵다고 이야기하면 학생들은 어떡하겠는가? 힘든 시기지만 더 열심히 해달라는 뜻이었으나 오해를 살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영상을 다 내렸다. 하지만 지금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모두가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내 수업 듣는 분들 여러분만이라도 정신 차리자. 시험이 연기되느니 마느니 했지만 결국 시험은 치러진다.


    코로나니 뭐니 하더라도 결국 개인에게 남는 것은 시험 치고 난 뒤 합격과 불합격 결과뿐이다. 그것은 어느 누구도 책임져줄 수 없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되는 거다. 코로나 때문에 떨어졌다? 어쩔 건데? 누굴 탓할 건데? 탓해본들 이미 떨어진 걸 바꿀 수 있나? 바뀌는 것은 없다. 누굴 탓해봐야 소용 없고 자기 위로 삼아도는 남는 게 없다. 결국은 본인 이름을 무조건 합격자 명단에 올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만이 여러분의 과제다.


    부디 왜 내가 공부할 때 이런 일이 발생하냐고 묻지 마시고 ‘이럴 수도 있구나’ 이렇게 받아들이고, 오직 계획한 대로 공부해나가기 바란다. 코로나19 핑계 대고 공부 계획 차질이 생겼다? 그래서 어쩌라고? 결과는 다 본인이 감당해야 되는 문제다.


    축구에서도 공격수가 골 넣을 때까지 상대편 수비수의 방해도 있고 갖가지 태클도 들어온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시험 치는 그날까지 공부를 못 하게 하고, 합격을 못 하게 만들 일들이 대단히 많이 발생할 것이다. 부모님들이 여러분들의 공부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여러분들이 가족과 주변을 걱정해야 될 일도 많이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라고 묻지 마시고 ‘이 또한 내가 또 짊어지고 가야 될 내 하나의 짐이고 또 극복해내야 되는 거구나’ 하면서 묵묵히 잘 견뎌주기를 바란다. 꼭 합격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



    생의 지혜를 쌓는 시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요즘 초등학생들한테 6·25 전쟁이 언제 일어났냐 물으면 모른다고 한다. 남침이냐, 북침이냐? 모른단다. 안중근 의사는 누구인가? 하면 병원 의사인 줄 아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참 심각하다. 사교육비가 늘어난다는 명목으로 수능에서도 한국사 과목이 절대평가로 바뀌어 수능 문제 수준이 초등학교 수준의 문제가 됐다.


    시험 뭐 하려고 치나? 시험이라는 것은 공부를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변별력을 만들기 위해서 치르는 거다. 고등학생이 보는 역사 과목 시험에서, 그것도 수학능력시험 평가에서 한국사 문제가 그 따위로 나오고, 교육이 부재하면 한국사 수업 시간에 제대로 공부를 하겠나? “너는 해라. 나는 수학 문제 풀겠다”하고 수학 문제 풀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누가 교육부 장관이 되든 시험 제도에서 역사 과목이 약화되는 것은 반대다. 우리가 기억해야 될 게 있지 않나? 일본 놈들이 뭘 왜곡하나? 음악? 미술? 수학? 영어? 역사다. 왜 역사를 왜곡하겠나? 역사는 민족 정신이기 때문이다.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이해할 수 있고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


    과거를 가르치지 마라? 말이 되나? 그럼 현재를 이해할 수도 없는 것이다. 공무원 시험 중에서 9급 시험에만 한국사 과목이 남아 있는데 경찰, 소방, 7급, 5급은 전부 다 한국사능력검정으로 대체됐다. 운전면허 필기시험 볼 때 학원 다니는 사람 있나? 그냥 상식으로 푼다. 크라운 출판사에 나온 문제집 조금 풀어보면 다 합격한다. 한국사능력검정도 그렇게 되어가는 게 안타깝다. 역사 교육이 약화되면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다. 정체성에 관한 것, 우리의 뿌리를 배우는 것이 역사 과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역사 과목에서 질적으로 낮은 문제가 나오고, 학교 교과에서도 역사 과목이 비중이 낮아지니까 수업 시간에 타 과목 문제 풀고 있다 이 말이다.


    “전한길이 또 자기 밥그릇, 돈 벌기 위해서 저런 말하는 거네”라고 할지 모르겠다. 나는 돈 많이 벌고 있고 이미 많이 벌어놨다. 나를 위한 게 아니라, 우리나라 공직자가 될 사람이면 적어도 한국사 정도는 공부를 좀 해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 좀 슬프지 않은가?



    ‘인생독립’이 곧 행복이다

    기죽지 말고! 어깨 펴고!

    공부하는 분 중에는 어려운 분들이 참 많다. 월세 내기도 힘든 분도 많고 건강이 안 좋은 분도 있고,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좀 위안이 되려나 모르겠다.


    “상하이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 정부도 월세 못 낼 때가 있었는데, 뭘?”


    전한길이도 월세 못 내고 친구가 내준 적이 있다. 월세를 못 내서 보증금도 계속 깎이고, 주인이 하도 독촉해 친구가 몇 개월 치를 내줬다. 월세 35만 원도 못 내서 그런 적이 있었다. 여러분은 지금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안 보이는 거다. 호주머니 그득 채워질 거다. 그런 능력이 있는 분들이니까 조금만 더 견뎌주었으면 한다.


    외유내강(外柔內剛). 연한 갈대와 같이 바깥에는 흐느적거리고 부드러울지 몰라도 안에는 강철을 품고 있어야 된다. 전한길이 노량진에 올라왔을 때 무림의 고수들이 긴 칼 한 자루를 차고 무림으로 진출하듯이 강의 하나로 승부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왔다.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어야 되지 않나? 어느 누구도 ‘네가 합격해라. 내가 떨어져줄게’라고 하지 않는다.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실력으로 해서 결국은 내가 이기겠다는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 역시 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했다. 반칙하지 않고 댓글 알바 이런 거 안 하고 오직 강의 하나로 내 모든 걸 걸고 겨뤄보자는 신념으로 모든 열정과 시간과 에너지를 강의에 다 바쳤다. 나한테 주어진 모든 시간을 교재 개발하는 데에 다 썼다. 지치면 지고, 마치면 이긴다. 스스로 대단한 인물이라고, 늘 자기 자신을 대장부라 생각하고 그 마음가짐으로 꿈에 다가가길 바란다.


    영화 「명당」을 보면 이하응이 굴욕의 상징으로 그려진다. 개처럼 땅을 기어 던져준 고깃덩어리를 먹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 아들이 왕이 되고, 그는 대원군이 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세상 살다 보면 괄시당할 때도 있고 오랜 도전이 실패하면 자존심도 다친다. 그러나 먼 미래는 보고 큰 비전을 품고 있다면 굴욕을 당하고도 견딜 수 있는 인내력도 함께 가져야 한다. 남에게 너무 상처받지 말고 남에게 너무 기대하지도 마라. 그들은 어차피 달라지지 않는다. 남은 남이고 나는 나. 내가 달라지면 된다. Fighting spirit! 기죽지 말고, 어깨 쫙 펴시라.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