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서 요약 

오늘 내 마음은 빨강

저   자
이주영
출판사
EBS BOOKS
출판일
2023년 08월
서   재







  • 부모와는 자라온 환경도 생각도 전혀 다른 우리 아이들은 소아 우울증이 급증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회성을 키우고, 공부 동기를 심어 주는 정서 지능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오늘 내 마음은 빨강


    그림, 아이의 마음을 열다

    ㆍ우리 아이 그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아이와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가 보신 적이 있나요? 아니면 함께 그림책을 본 적은? 그림을 볼 때 아이와 엄마의 가장 큰 차이가 뭘까요? 이미 어른이 된 엄마의 뇌는 굳어져 상식과 지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편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다릅니다. 아이의 뇌는 빠르게 마음과 머리를 오가며 자유자재로 움직입니다. 가령, 종이에 한자로 ‘불 화(火)’를 써 놓고 ‘이게 뭘까?’하고 물어보면, 한자를 아는 어른들은 대부분 한자 불 화 자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사람이라고 하고 어떤 아이는 괴물이라고 하고 어떤 아이는 꽃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만 놓고 분석을 하는 것은 사실 위험합니다. 아이와 충분히 대화를 하고 그 과정까지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아이들은 마치 양파 같아요. 그림이 매번 다릅니다. 아이의 진심을 알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넉넉한 마음으로 아이의 그림을 봐 주세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린 그림들 속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특징에서 우리는 아이의 감정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정 색이나 구도, 형태, 터치, 그림 재료 등이 반복된다면 그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지요. 물론,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ㆍ믿음, 대화의 열쇠

    과거 방송에서 이런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풀기 어려운 과제를 내 주고 선생님은 부모에게 꼭 아이가 해결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지켜봤더니, 외국 부모의 경우 아이가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어도 도와주지 않았고, 우리나라 부모들은 넌지시 해결 방법을 알려 주는 겁니다. 외국 부모는 아이가 짜증을 내며 도움을 요청해도 오히려 과정이 중요하지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며 스스로 해결하도록 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걸까요?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남을 의식합니다.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소란을 피우면 공공장소에서 왜 소란을 피우면 안 되는지 차분히 설명하기보다 ‘저기 사람들이 본다!’, ‘저 친구가 운다고 놀리겠다. 얼른 뚝!’, ‘저기 아저씨가 이놈! 한다.’라고 주위 시선과 반응을 무기로 협박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지나친 경쟁의 과열과 결과 중심적 사고를 부추깁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어린 시절 칭찬을 받았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마 어떤 결과에 의한 칭찬이 많았을 겁니다. 어떤 일을 해 나가는 데 있어 그 과정에서 지지와 칭찬을 받은 아이는 다릅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했을 때 그 타격 또한 크지 않지요. 우리가 해야 하는 소통은 ‘결과의 소통’이 아닌 ‘과정의 소통’입니다.


    우리 아이가 첫걸음을 떼던 날, 그 감동을 기억하시나요? 아이가 홀로 첫걸음을 떼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아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믿어 줄 때 아이는 비로소 부모의 품을 떠나 건강한 홀로서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서면 부모 또한 건강하게 섭니다. 그 안에서 자연스레 서로를 향한 신뢰가 형성되는데, 그것을 ‘라포’라고 합니다.


    상담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담자와 라포 형성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상담이나 치료를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소통에 있어서 신뢰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선생님이 내 마음을 과연 알 수 있을까? 의심될 때 아이는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문제를 숨기려 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자신의 속마음을 잘 숨기기 쉬운데, 내향적인 아이일수록 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말보다 아이와 그림이나 만들기 같은 활동을 함께하며 무의식중에 나오는 행동이나 반복되는 그림의 패턴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과정의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믿음’입니다. 지금은 한없이 철없고 힘없는 존재처럼 보이는 아이도 결국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 이 아이의 내면에 성장의 씨앗이 있다는 믿음. 믿어 주는 것이 소통의 가장 첫 단계입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전문가인 저도 아이의 그림을 한 장만 보고 아이의 심리 상태를 진단하지 않습니다. 그림보다는 그림을 놓고 아이와 대화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알아 갈 때가 더 많지요. 우리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혹시 내가 필요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활동해보세요. 그림을 놓고 함께 대화할 때, 아이의 말을 믿어 주고 지지해 주세요. 중요한 것은 그림을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들여다보려고 애쓰는 것이지, 아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오늘을 채우는 색을 골라 볼까?

    ‘슬픔’, ‘우울’ 하면 어떤 색이 생각나시나요? 아마 대부분 검정이나 회색 같은 무채색을 선택할 겁니다. 반대로 ‘기쁨’, ‘행복’ 하면 무채색보다는 밝고 쨍한 원색을 떠올리게 되지요. 이처럼 아이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특징적인 색채를 보면 당시 아이의 정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충동성이 강한 아이가 색채에 강한 흥미를 보이고, 남자아이에 비해 여자아이가 색채에 흥미를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색채보다는 선이나 모양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아이는 자기를 방어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감정적이기보다 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을 보이지요.


    빨강, 노랑, 오렌지 등 따뜻한 색을 즐겨 사용하는 아이들은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고, 따뜻한 애정 관계를 맺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타인의 애정을 기대하고 동정심이 많고, 협동적이고 적응력이 좋습니다.


    파랑, 청록, 검정, 초록 등 차가운 색을 즐겨 사용하는 아이들은 행동하는 데 있어 계획적이고 지적인 활동에 흥미를 가질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공격적, 방어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하지요.


    활동 _ 오늘을 채우는 색을 골라 보자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하루 어땠어?” 또는 “오늘 기분은 어때?”라는 말 대신에 ‘오늘의 색’을 골라 칠해 보세요. 색채 다이어리를 잘라서 냉장고나 방문에 붙여 두고 아이와 매일 한 가지 색을 골라 한 칸씩 칠해 보는 거예요. 그리고 왜 그 색깔을 골랐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우리 아이만의 색채 사전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아이의 노랑은 행복이구나, 우리 아이의 검정은 지루함이구나, 하고 말이지요. 아이도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깨닫게 되고 점점 컨트롤하는 능력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색채 다이어리 활동을 해 보면 아이의 감정 변화나 리듬을 파악할 수도 있어요. 특정 요일에 기분이 안 좋다거나, 어떤 활동을 할 때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행복한지 한눈에 볼 수 있어요.


    ㆍ세상에 나쁜 색은 없다

    과거 어린이 색채 학교에서 강사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시절 담당하게 된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엄마가 임신 중독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탓에 영유아기에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고, 곧바로 동생이 태어나 엄마와의 갈등이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그 갈등이 4살 때 심해져 아이의 자해로까지 이어졌고, 유치원에서의 말썽과 장난으로 유치원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색채 학교에 입학할 때 아이는 7살이었는데, 어리광이 심하고 미술 활동에 있어서 자르고 부수는 등 강한 터치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아이의 그림에서 특징적으로 자주 쓰이는 색은 빨강과 노랑이었는데요, 특히 동생이나 엄마와 갈등이 심한 시기에는 빨강과 파랑, 빨강과 검정 등 극명하게 대비되는 배색이 주를 이루었지요.


    그런데 자신을 믿는 의지가 되는 선생님이라는 존재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기 시작하자 자신만의 작업에 열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친구들과의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했고, 작품을 완성하는 성취감도 높아졌습니다. 동시에 엄마와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집중력을 높여 주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그림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빨강과 검정 등 강렬하고 대비되는 색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노랑과 파랑, 초록색이 아이의 그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었죠. 아이의 정서 변화와 함께 색채가 변하는 것을 너무 잘 볼 수 있었던 사례라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혹시 우리 아이의 그림에서 자주 등장하는 색의 조합이 있나요?


    ‘색과 색의 조합’을 색채학에서는 ‘배색’이라고 하는데요, 색 하나가 ‘단어’라면 배색은 ‘숙어’나 ‘문법’과도 같아서 여러 색을 갖고 하나의 ‘문장’, 즉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근데 이런 배색이 왜 지금 중요하냐고요? 아이가 계속해서 빨간색만 쓰는 것과 빨간색과 파란색만 쓰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지요. 아이의 마음을 더 잘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이 ‘배색의 심리’입니다.


    아이들의 그림에 배색 표현이 드러나는 것은 사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신이 속한 관계와 환경을 점차 넓혀 갑니다. 가정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직장으로 점점 더 많은 관계와 다양한 환경을 겪으면서 감정 또한 다채로워지지요. 만약 한 가지 색이 하나의 감정이라면 배색, 즉 여러 색의 표현은 여러 감정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점점 다채로운 색을 사용하고 강렬하게 색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부정적이고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에 나쁜 색은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이의 색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부모뿐입니다. 모든 색에는 장단점이 있고, 어떤 색과 함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처럼 아이의 색과 부모의 색, 우리 가족의 색을 알아보고 조화롭게 맞추어 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아이는 고집이 세!”가 아닌 “우리 아이는 자기 주장이 강해”라고 말해 주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해 보면 좋겠습니다. 말 한마디, 시선의 변화를 통해 아이의 색을 빛나게 할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ㆍ우리 가족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지요? 많은 부모가 이 속담에 공감하면서도 정작 가정 안에서조차 협력과 지지가 이루어지지 않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제 연구소에 상담 신청을 하는 사람들의 70%가 자녀에 대한 고민을 가진 엄마들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30%가 자존감의 문제, 우울증, 공황 장애 등 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지요. 가족이 같이 오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아빠와 함께 오는 사례는 아주 드뭅니다. 그만큼 아이의 양육이나 문제에 책임의 무게가 가족 구성원 전체가 아닌 엄마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봐야겠지요.


    제가 상담을 했던 가정 중에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빠는 출장이 잦아 집에 잘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아이의 핸드폰 사용과 관련해서 계속 트러블이 생겨서 저를 찾아온 케이스였죠. 미디어를 극히 멀리하는 아빠는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소통하고 싶은데 아이가 핸드폰만 보니 그것을 지적하게 되고, 아이는 함께 보내는 물리적인 시간이 적고 정서적 교류가 적은 아빠가 강한 어조로 꾸짖으니 반감이 들고 마음의 문을 더 닫게 되었지요. 그 가운데에서 주양육자인 엄마는 중재하기보다 아이가 주눅 드는 것이 안타까워 오히려 남편을 탓했고, 그럴 때마다 오히려 남편은 자녀의 미디어 제한을 제대로 하지 않는 아내에게 책임을 물으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결국, 모두가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버린 상태였지요.


    이런 사례도 있었습니다. 한 초등학생의 무료 상담을 할 때였는데, 아이의 그림에서 이상한 점이 보였습니다. 활동 가족화를 그렸는데, 엄마는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고 아빠는 구석에서 신문을 보고 있더라고요. 근데 정작 이 아이 자신은 없는 겁니다.


    “친구야, 근데 너는 어디 있어?”

    “난 방에서 게임해요.”


    함께 밥을 먹고, 공간을 공유하지만 전혀 소통이 없는 모습이었죠.


    많은 가정에서 가족 내 소통, 또는 아이와의 소통 문제로 아트 테라피 상담을 신청합니다. 사회 분위기나 미디어의 발달이 미치는 영향도 있겠지만, 근원적인 문제는 결국 가족 내에 있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일 때부터 아이가 짜증이 나서 울거나 화가 나서 또는 지루해서 놀아 달라고 보챌 때마다 그 대안으로 미디어를 제시한다면, 아이는 성장하면서 자신의 감정에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미디어로 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이 배운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마음의 감정을 읽어 주고 알려 주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OO이가 배가 고파서 짜증이 났구나?”

    “심심해? 엄마가 안 놀아 줘서 화가 났어?”


    라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 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이후부터는 제대로 표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가르치면 아이는 성장하면서 스스로 해결책으로 향합니다. 물론 처음 이 과정에서 많은 부모가 좌절합니다. 아이는 한번에 알아듣는 존재도 아닐뿐더러 미디어를 틀어 주는 것의 두세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처음 이 지난한 과정을 거치고 나면, 어느 순간 아이는 알아서 성장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미디어를 차단하라거나 미디어를 활용한 육아 방식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꼭 필요할 때, 긍정적으로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육아에 상당 부분 도움이 됩니다. 교과서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부모도 사람이도 때로는 무너질 때가 있는 법입니다. 저는 그것을 탓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나 양육자를 돕고 지지하는 가정의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를 존중해야 하고, 부부는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첫 번째 상담 사례를 한번 볼까요? 그냥 보기에는 아빠의 강압적인 지시나 꾸지람이 가장 큰 문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 마’, ‘무조건 안 돼’처럼 강압적이고 지시적인 일방향 소통은 감정적 소통이 없는 상태에서 큰 독이 되지요. 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아빠가 주양육자인 엄마를 존중해서 엄마의 생각을 물어보고 서로 의견을 나누어 조율했다면 어땠을까요? 만약 엄마가 아빠를 존중해서 아이에게 아빠의 의도를 설명해 주고 아빠의 말을 따르려고 노력해 보자고 제안하는 태도를 보였다면 어땠을까요?


    바쁜 아빠라고 해서 아이와 모두 소통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아빠가 바쁘지만 아이와의 관계가 좋은 가정을 보면 대부분은 부부의 소통이 아주 원활합니다. 부부가 소통이 잘되면 아이도 소통이 잘되기 마련입니다.


    활동 1. 가족화로 우리 가족의 모습을 알아보자

    우리 아이는 가족을 어떻게 생각할까? 아이와 함께 ‘우리 가족’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 보세요. 현재의 우리 가족을 그려도 좋고, 과거나 미래의 모습을 그려도 좋습니다. 최대한 자유롭게 그리도록 해 주세요. 그림을 다 그린 후, 자신의 그림을 발표하거나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눠 보세요.


    활동 2. 우리 가족은 어떤 모양일까?

    자유 그림이 어려운 아이의 경우, 다양한 도형 그림을 주고 색칠하는 활동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모양 중에 엄마는 어떤 모양인지, 나는 어떤 모양인지, 도형 아래 가족의 이름을 쓰고 색을 골라 색칠해 보세요. 그런 다음 ‘엄마’ 하면 왜 이런 모양이 떠오르는지 어떤 느낌 때문에 이런 색으로 색칠했는지 대화를 나눠 보세요.



    우리 아이 마음 키우기

    ㆍ절제력 -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

    요즘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길러주고 싶은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절제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전자 기기를 접하는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접근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요. 무조건 미디어를 차단하는 것은 아이의 절제력을 기르는 데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고, 거기서 네가 10년 후에 되고 싶은 모습을 찾아보라고 합니다. 아이가 찾아서 보여 주면 그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이 계획을 세워 봅니다. 가령, 아이가 잘 먹고 잘 놀고 맨날 스마트폰 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 준다면, ‘이렇게 살기 위해 필요한 생활비는 어떻게 벌면 좋을까?’부터 시작해서 아이가 원하는 대로 계획을 세워 보는 겁니다. 처음에는 삐딱하게 반항적으로 답하던 아이도 진심으로 들어 주는 제 모습에 점차 진짜 마음을 보여 줍니다. 스마트폰을 절제해야 한다는 건 누구보다 아이가 더 잘 알고 있거든요.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되도록 유아기에 미디어를 최대한 늦게 접하도록 하고, 접하더라도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 스스로 절제하는 연습이 쌓여야 하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규칙이 너무 강압적이어서는 안 되고 가족 다 동참해야 한다는 겁니다. 과거에 부모로부터 간식을 억압당하던 아이가 학교에 가고 자율성이 생기니까 오히려 억압에 대한 반발로 간식만 주구장창 사 먹어 오히려 성인 비만이 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규칙을 만들어 ‘통제’한다기보다는 ‘연습’한다는 자세로 천천히 시간이나 규칙의 강도를 조정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고자극을 받는 미디어 대신 보드게임이나 만들기와 같은 미술 활동 등을 통해 미디어 사용 시간을 줄여 가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 _ 그림 손 잠금장치

    요즘은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에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어 부모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이렇게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통제에도 부당함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좀 더 자율적으로, 자유로운 환경에서 아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연습해 보세요.


    ① 종이에 아이가 스스로 손을 대고 따라 그립니다.

    ② 그렇게 만들어진 자신만의 손 컬러링을 자유롭게 색칠하고 꾸미도록 해 주세요.

    ③ 종이 상단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쓰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이 손 그림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 두기로 약속하세요.

    ④ 종이를 맞는 크기의 지퍼백 안에 넣고 아이의 방문이나 냉장고, 거실 벽 등 원하는 장소에 고정해 둡니다. 평소에는 그 안에 스마트폰을 넣어 두고, 정해진 시간에 꺼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보관 장소를 만드는 것이지요.


    ㆍ사회성 나를 알고 남을 이해하기

    사회성은 결국 공감과 연결됩니다. 공감 능력을 키우려면 스스로 자신의 감정부터 수용하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수용하고 표출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대부분이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상황이나 상식에 맞지 않는 방법으로 표출하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도 왜곡되게 받아들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지요. 결국 사회성의 출발은 ‘자기 인식’입니다.


    자기 감정을 잘 인식하고 잘 수용하려면, 먼저 부모로부터 공감받는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아이가 슬퍼거 울고 있는데 “남자가 부끄럽게 울면 되겠어?”라던가 “넌 다 큰 애가 왜 울어. 저기 봐 봐.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 흉본다.”라고 당장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한 말을 하면 아이는 슬픔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식하고 혼란을 느낍니다. “우리 OO가 지금 슬프구나. 왜 슬픈지 엄마한테 말해 줄 수 있어? 엄마가 도와줄게.”하고 아이를 꼭 안아 준다면 어떨까요? 이렇게 부모로부터 공감받는 경험이 많이 쌓이면 쌓일수록 아이는 스스로는 물론 타인의 마음을 잘 공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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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